도쿄올림픽 연기 검토에 한숨 돌린 프로야구

올림픽 휴식 기간 18일 동안 리그 진행 가능

2019 프로야구 개막전의 모습. 한겨레 자료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 연기를 검토하면서 올 시즌 프로야구 정규리그 운용에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아이오시는 23일(한국시각)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올림픽 연기가 하나의 선택사항이 됐다”며 지난주까지 정상 개막을 강조하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아이오시는 “연기 시나리오를 포함해 세부 논의를 4주 안에 매듭짓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도쿄올림픽은 연기가 유력하다. 가을 개최설, 1년 연기설, 2년 연기설 등 구체적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만약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올림픽 기간 쉬기로 했던 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은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일정 중 올림픽 기간인 7월24일부터 8월10일까지 18일을 휴식 기간으로 잡아뒀는데, 이 기간 동안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야구는 코로나19 때문에 출범 39년 만에 처음으로 시범경기를 전면 취소했고, 정규리그 개막일도 4월 중으로 미뤘다. 이 때문에 예정된 경기를 모두 치르기 위해선 리그 일정이 빡빡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연기된다면 리그 일정을 보다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다.

한국야구위원회는 4월 중순께를 개막 시점으로 보고 있다. 위원회는 24일 10개 구단 사장이 참여하는 이사회를 열어 정규리그 개막 시점을 논의하는데 이날 개막 일정을 확정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3월31일 각 구단 단장이 모이는 실행위원회에서 윤곽을 잡고 긴급 이사회를 열어 4월 초께 개막 일정을 결정한다면 4월 중순 개최가 가능하다.

이준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