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4월20일 이후 개막…4월7일부터 구단간 평가전

KBO 긴급 이사회에서 결정
인근 지역 팀끼리 연습경기
무관중으로 치르되 TV생중계 추진

정운찬 케이비오(KBO) 총재(맨왼쪽)가 24일 오전 서울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10개 구단 사장들과 코로나19로 연기된 개막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이 4월20일 이후로 미뤄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프로 10개 구단 사장들은 2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월 중으로 미뤘던 정규리그 개막일정을 논의한 끝에 4월20일 이후로 연기했다. 애초 3월28일 개막 예정이던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여파로 개막을 4월 중으로 미뤘고 이번에 다시 4월20일 이후로 늦췄다. 케이비오는 개막 2주 전에는 구체적인 개막일을 확정한다는 종전 결정은 유지했다.

케이비오 이사회는 정부가 학교 개학일을 4월6일로 예상하는 만큼 코로나19의 추이를 살핀 뒤 4월7일부터 구단간 연습 경기를 준비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을 우려해 구단 내 자체 청백전만 치르라고 권고해 왔다. 이사회는 또 팀당 144경기를 다 치른다는 원칙을 유지하되 상황에 따라 리그를 축소 운용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류대환 케이비오 사무총장은 “연습경기는 숙박없이 가까운 지역에 있는 팀끼리 당일치기로 치르는 방안이 유력하며 무관중 경기로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간 연습경기 중 선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 즉각 2주간 경기를 중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케이비오는 구단간 연습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르되 방송사와 협의해 텔레비전 생중계도 편성할 예정이다.

케이비오 이사회는 정부가 4월5일까지 권고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기간을 철저히 준수하고 선수단과 구장을 안전하게 관리해 개막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케이비오는 의무위원회를 신설해 리그 관계자간 야구 의학 정보를 공유하고 리그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이찬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