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세계에서 가장 빨리 프로야구리그를 개막한 타이완이 8일부터 관중의 입장을 허락하기로 했다. 우선 1000명 정도 받겠다는 입장이다. 케이비오(KBO) 쪽도 “경기장 좌석의 20~25% 정도 관중 입장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완프로야구리그(CPBL)는 5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르면 8일부터 경기당 1000명의 관중 입장을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타이완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은 안정적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타이완 질병관리본부 누리집을 보면, 5일 현재 총 438명의 감염 확진자 가운데 6명의 사망자만 나왔고, 추가 확진자도 없는 상태다.
타이완프로야구리그의 결정에 케이비오도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만큼, 예상보다 빨리 관중을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 1일 정운찬 총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잠심야구장에서 만나 점진적인 관람객 입장이 필요하다는 것에 뜻을 같이하고, 단계적 좌석 운영 방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 바 있다.
케이비오 관계자는 6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입장 허용은) 정부 방침을 따르겠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각 구단과 계속해서 시뮬레이션을 하고 있는데 1단계 입장 허용은 만원 관중 대비 20~25%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이날 “전문가와 협의해 관객 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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