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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베테랑 김태균·이용규가 살아야 한화가 산다

등록 2020-06-15 15:42수정 2020-06-16 02:36

초반 극도의 부진 뒤 연패 탈출 큰 힘
김태균, 타격 살아나면서 팀 분위기 달라져
이용규, 허슬 플레이로 주장 역할 ‘톡톡’
한화 김태균. 연합뉴스
한화 김태균.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를 19연패 직전에서 구한 것은 연봉 2700만원 노태형(25)의 끝내기 안타였다. 하지만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은 베테랑 선수들이었다. 특히 그동안 부진한 성적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중심타자 김태균(38)과 주장 이용규(35)가 살아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10억원의 사나이’ 김태균의 시즌 초반 성적은 초라했다. 5월 타율이 1할3푼에 불과했고, 개막 한달 동안 안타를 3개밖에 때리지 못했다. 중심타자가 부진하니 팀 성적도 좋을 리가 없었다. 하지만 6월 들어 타율이 3할6푼4리로 치솟았고 안타를 12개나 기록했다. 최근 5경기 타율은 4할7푼1리.

김태균은 14일 두산과의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거포의 면모를 뽐냈다. 전날 상대 투수 유희관을 상대로 0-2로 뒤진 1회말에 동점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김태균의 시즌 1호 홈런. 개막 한 달여 동안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났음을 알리는 상징적인 홈런을 바탕으로 한화는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 이날 김태균은 4타수 3안타로 후배 선수들을 자극했다. 김태균은 연패 탈출 뒤 언론 인터뷰에서 “후배들에게 ‘욕은 형들이 다 먹을 테니 너희들은 그냥 편하게 하라’고 했다. 힘들 때 고참들이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더라”고 말했다.

한화의 이용규. 연합뉴스
한화의 이용규. 연합뉴스

주장 이용규도 연패 탈출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이용규는 14일 서스펜디드 게임에서 4-5로 역전을 당하자, 7회말 두산의 투수 박치국이 몸쪽으로 던진 공을 피하지 않고 그대로 맞았다. 이어 정은원의 2루타 때 쏜살같은 주루 플레이로 선행 주자인 박한결과 거의 동시에 홈플레이트를 밟았다. 9회말 노태형의 끝내기 안타 때도 결승 득점을 올린 것은 이용규였다. 바로 이어진 두산과의 3차전에선 안타와 타점을 올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어 엠브이피(MVP)에 뽑혔다.

한화 연패 탈출의 영웅이 된 노태형은 “지난겨울 (비활동 기간에) 이용규 선배와 함께 훈련했는데, 당시 이용규 선배가 숙식을 제공해주셨다. 참 고마운 선배”라고 특별한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팀을 앞에서 끄는 주축 선수들이 살아나야 한화도 빨리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도 “퓨처스로 내린 선수들을 25일 다시 1군에 복귀시킬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최 감독대행은 사령탑을 맡자마자 1군 10명을 엔트리에서 제외한 바 있다.

안치용 해설위원은 “결국 주전급 선수들이 잘 해주어야 팀 분위기가 살아난다. 젊은 선수를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선수 육성과 주전 선수의 전력은 엄연히 다른 얘기인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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