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워싱턴/EPA 연합뉴스
미국 코로나19 방역의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4일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전 시구자로 나선다. 파우치는 최근 “띄어 앉기 등을 통해 야구 경기서 제한적 관중 입장이 가능하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미국의 스포츠 매체인 〈이에스피엔〉(ESPN)은 “24일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뉴욕 양키스의 개막전 경기 시구 요청을 파우치가 수용했다”고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은 평소 워싱턴의 로고가 박힌 마스크를 쓸 정도로 내셔널스의 열혈 팬으로 알려져 있다.
3루수 라이언 지머먼 등 팀 내 간판 선수들의 리그 불참 선언으로 어두웠던 워싱턴 구단은 반색했다. 워싱턴 구단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 방역 분야에서 성공적인 이력을 쌓은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미국의 진정한 챔피언이다”며 “월드시리즈 2연패를 향한 우리 팀에게 파우치 박사는 매우 적합한 시구자이며, 영광스러운 일이다”고 밝혔다.
미국은 방역 권위자가 직접 제한적 관중 입장을 거론하고 야구 시구자로 나설만큼 적극적인 반면, 한국 방역 당국은 관중 입장에 대해 보수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에선 20일부터 수도권의 일부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 운영이 재개됐지만, 여전히 야구장 등 스포츠 시설의 관중 입장은 허락되지 않은 상태다.
이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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