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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두산의 발야구, LG 추격 의지 꺾다…PO 진출

등록 2020-11-05 22:33수정 2020-11-06 02:47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4회 대거 7득점 등 초반 주도권
엘지 홈런 앞세워 1점차 추격해오자
9회초 실책 틈타 1점 더 뽑아 9-7 승
4회초 0-8.

6회말 7-8.

예측 불가능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9회초 실책 하나로 갈렸다. 두산 베어스는 가슴을 쓸어내렸고 엘지 트윈스는 안타까운 탄식을 쏟아냈다.

두산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엘지(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회초 터진 빅이닝(7득점)을 발판 삼아 9-7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두산은 플레이오프에 올라 9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정규리그 2위 케이티(KT) 위즈를 상대한다. 올해는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져 추위를 피해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는 고척돔에서 개최된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힘겹게 뚫었던 엘지는 0-8로 뒤진 4회말부터 대추격전을 펼쳤으나 2%가 부족했다.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 2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적시 2루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 2회초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적시 2루타를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기선제압은 두산이 했다. 1차전(3타수 2안타 2타점)의 영웅 오재원이 혈을 뚫었다. 오재원은 2회초 2사 2루에서 선취점을 뽑는 2루타를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4회초 1사 1·3루에서는 좌중간 안타를 쳐내며 기세를 이어갔다. 오재원의 정규리그 때 타율은 0.232.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오재원은 전혀 다른 선수였다. 1, 2차전 8타수 4안타 4타점을 기록한 오재원은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두산은 4회초에 ‘발야구’의 정석을 보여주며 경기 분위기를 끌어왔다. 엘지 선발 타일러 윌슨의 느린 퀵 모션을 이용해 마음껏 뛰었다. 허경민의 도루로 만든 4회초 1사 2루에서 박세혁이 적시타를 때려냈고 박세혁 또한 도루에 성공하면서 추가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오재원, 박건우의 연속 안타와 오재일의 좌중월 투런포 등을 앞세워 두산은 4회에만 대거 7점을 냈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4회초 1사 2루에 있다가 박세혁의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 되고 있다. LG 포수는 유강남. 연합뉴스
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 허경민이 4회초 1사 2루에 있다가 박세혁의 적시타 때 홈으로 쇄도해 세이프 되고 있다. LG 포수는 유강남. 연합뉴스

경기는 그대로 두산의 2연승으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엘지의 화력이 만만찮았다. 라모스의 연타석 홈런을 포함한 4회, 5회 연속 백투백 홈런을 터지면서 5-8까지 쫓아갔고 6회말 2사 1·2루에서는 오지환이 좌중간을 뚫는 2루타를 터뜨리며 7-8까지 따라붙었다. 마운드에서는 윌슨(3⅓이닝 4피안타 3볼넷 4실점), 진해수(⅓이닝 4피안타 4실점)에 이어 등판한 정찬헌(3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이 버텼다.

1점차 팽팽한 승부는 9회초 엘지의 실책과 두산의 발야구로 승패가 갈렸다. 무사 1루에서 허경민의 희생번트를 잡은 엘지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했고 이때 대주자 이유찬이 허를 찌르면서 홈까지 내달려 9-7 점수를 만들었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면서 따라가던 엘지로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는 실책이었다. 두산 마무리 이영하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았다.

엘지는 7-8로 뒤진 8회말 1사 1·2루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한 게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올시즌 뒤 은퇴하는 박용택은 8회말 무사 1루에서 유강남의 대타로 나섰다가 이영하의 초구를 때려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19년 프로 선수 인생 마지막 타석이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정원의 46.4%인 1만1600명 관중이 입장해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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