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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골프소녀’에서 지난해 ‘미운 오리새끼’로 전락한 미셸 위(미국). 그가 지난해 남녀프로골프 투어에 출전하면서 벌어 들인 상금은 9899달러에 불과했다. 그런데 스폰서수입·대회초청료 등 ‘코스 밖 수입’은 1250만달러나 됐다. 최정상 골퍼들이 대회상금 외에 벌어들이는 과외수입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 정도면 정말 어안이 벙벙해진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어떤가. 그는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등에서 2290여만달러의 상금을 거둬들였다. 그런데 코스 밖에서는 9980만달러를 수확했다. 2개를 합치면 1억달러를 넘는다(1억2270만달러). 세계 최고액이다. ‘탱크’ 최경주는 코스에서 583만달러, 코스 밖에서 370만달러를 벌어 953만달러로 골퍼 중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미셸 위(12위)에는 뒤진다.
이것은 미국 권위의 골프월간지 <골프다이제스트>가 골퍼, 에이전트, 후원계약을 맺은 회사 중역, 업계 애널리스트와의 직접면담을 통해, 그리고 전세계 13개 프로투어의 공식 상금순위 등을 집계해 올 2월치에 보도한 내용이다. 이 잡지는 이런 추세라면 우즈는 2010년까지 10억달러를 벌 수 있을 것이라고까지 전망했다. 우즈는 프로전향 후 12시즌을 뛰면서 현재까지 7억69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골프와 돈,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관계가 아닐 수 없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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