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토트넘 핫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이어 ‘올해의 선수’도 휩쓸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채널 <스카이스포츠>는 23일(현지시각) 손흥민이
파워랭킹 2021∼2022 시즌 누적 순위에서 8만1031점을 획득해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2위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는 7만4336점, 3위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는 7만1973점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 파워랭킹 최종 순위. <스카이스포츠> 누리집 갈무리
<스카이스포츠>는 “시즌 대부분 동안 살라흐가 1위를 지켰으나, 후반기로 갈수록 손흥민이 치고 올라왔고, 더 브라위너도 가세하면서 3파전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손흥민은 이번 시즌 페널티킥 없이 리그 23골을 넣었고 연달아 숨을 멎게하는 활약을 보여줬다”며 랭킹 1위 손흥민을 올해의 선수에 선정했다.
파워랭킹은 매주 경기 활약도와 승리 기여도를 수치화해 선수 개인의 순위를 매긴다. 시즌 누적 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명실상부 리그 정상급 ‘월드클래스’로 각인된다.
지난 시즌 1위 해리 케인(토트넘)을 비롯해 더 브라위너(19∼20), 에단 아자르(18∼19), 살라흐(17∼18), 알렉시스 산체스(16∼17) 등이
그간 정상을 거쳐갔다.
<스카이스포츠> 선정 올해의 팀. <스카이스포츠> 누리집 갈무리
영국 <가디언> 역시 손흥민을 살라흐,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제로드 보웬(웨스트햄), 마크 쿠쿠레야(브라이턴)와 함께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선정했다. <가디언>은 “(손흥민은) 그냥 골을 넣는 골잡이가 아니라 중요한 골을 넣는 골잡이다. 손흥민이 골을 넣은 경기 중 토트넘이 진 건 두 번 뿐이다”라고 썼다. 손흥민의 골은 늘 팀을 위한 골이었다는 것이다.
미국 <엔비시(NBC) 스포츠>의 스포츠 기자
니콜라스 멘돌라도 손흥민을 최고의 선수로 꼽았다. 그는 “더 브라위너,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 살라흐에게 사과한다. 그들의 팀은 그 선수들이 없어도 괜찮았겠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 2승 1무 6패를 기록했다”며 손흥민의 팀 내 존재감을 높이 샀다.
<비비시> 선정 올해의 팀. <비비시> 누리집 갈무리
아울러 손흥민은 <스카이스포츠>와 <비비시>(BBC)가 뽑은 시즌
‘베스트 11’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비비시>의 축구 전문가 가스 크룩스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이 불발된 케인이 토라져 있던 시즌 초, 팀을 지켜낸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내내 걸출한 활약을 펼쳤고, 이 점만으로도 인정받기 충분하다”고 평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