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봤어? 손흥민 롱패스가 황의조 살려냈어…그래서 이집트 이겼잖아

등록 2022-06-14 22:01수정 2022-06-15 17:08

6월 A매치 4차전 황의조 등 폭발 4-1승
손흥민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패스 배급
고승범 등 중원자원 모처럼 기회 분투
손흥민이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평가전 후반 골을 터트린 조규성을 껴안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평가전 후반 골을 터트린 조규성을 껴안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전방 투톱으로 출전한 손흥민(토트넘). 촘촘한 이집트 수비에 공을 받지 못하자 중원까지 내려왔고, 첫골도 손흥민의 롱패스를 기점으로 터졌다. 손흥민에 대한 과도한 의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취약점도 드러났다.

벤투호가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평가전에서 황의조(보르도)와 김영권(울산), 조규성(김천), 권창훈(김천)의 골로 4-1로 이겼다. 한국은 역대 맞전적에서 6승7무5패를 기록했고, 6월 A매치 4경기에서는 2승1무1패가 됐다.

이날 벤투호는 완전한 전력은 아니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정우영(알사드)과 패스 전문 황인범(서울)이 부상과 몸상태 이상으로 빠졌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은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했다.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와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부상으로 호출을 받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 32위 이집트 또한 완전체는 아니었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 오마르 마르무시(슈투트가르트), 무함마드 엘네니(아스널)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빠졌다. 더욱이 장거리 여행의 시차도 극복하지 못한 상태였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황의조를 투톱으로 내세우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미드필더로는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고승범(김천), 백승호(전북), 권창훈(김천)이 나섰고, 포백에는 김진수(전북), 김영권, 권경원(감바 오사카), 김태환(울산)이 자리 잡았다.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팬들은 이집트를 압도하는 벤투호를 기대했다. 공수 연결고리 구실을 한 고승범은 처음 찾아온 선발 기회를 살리기 위해 종횡무진 뛰었다. 하지만 백승호와 호흡을 맞춘 중원 패스 전개의 속도는 빠르지 못했다. 수비진영에서 돌리는 횡 패스는 팀 스피드를 떨어뜨렸다. 최전방의 손흥민과 황의조에게 공이 잘 들어가지 않았다.

답답했던 손흥민은 하프라인까지 내려왔고, 날카로운 그의 패스를 통해 전반 15분 첫골이 터졌다. 중앙선 부근에서 손흥민이 왼쪽 측면의 김진수에게 롱킥으로 패스했고, 김진수의 즉각적인 크로스를 골지역 정면의 황의조가 머리로 꺾어 골망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2일 브라질과의 평가전(1-5패)에 이어 골을 생산하며 부활한 모습을 보였다. 5만9172명의 관중도 열광했다.

손흥민은 전반 21분 코너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서 김영권의 골에 기여했다. 공중볼을 황의조가 머리로 떨궜고, 바닥을 맞고 튄 공을 다이빙 헤딩으로 골로 연결했다.

벤투호는 전반 37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모하메드에 쉽게 골을 내주는 등 주도권을 틀어쥐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선수 교체를 통해 대량 득점을 일궈냈다. 벤투 감독은 후반 김진규(전북), 엄원상(울산)을 투입했고, 손흥민의 스피드와 측면의 김진수의 공격 가담을 활용해 출력을 높였다. 조규성과 김동현(강원)도 후반 중반 이후 그라운드에 들어갔고, 결국 후반 39분 선 굵은 조규성이 상대 수비와 경합을 뚫고 강력한 아크 옆 오른발 슛으로 쐐기골을 넣었다. 이어 권창훈도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받아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대길 해설위원은 “벤투 감독이 대승을 거뒀지만 문제점도 노출했다. 오래 대표팀을 맡았지만, 선발진에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주력 라인업에 변동이 생길 때 대비하는 플랜 B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였다. 예측 못하는 패스와 공격의 스피드가 보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14일 전적

한국 4-1 이집트 △득점 황의조(전15분) 김영권(전21분) 조규성(후39분) 권창훈(후46분·이상 한국) 모하메드(전37분·이집트)

김창금 선임기자, 박강수 기자 kimc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배구 연봉 8억 시대…FA 선수 18명 중 6명 이적 1.

여자배구 연봉 8억 시대…FA 선수 18명 중 6명 이적

여성 주심 밀친 K리그2 전남 김용환, 14일 출장 정지 2.

여성 주심 밀친 K리그2 전남 김용환, 14일 출장 정지

골키퍼 김정훈 신들린 선방, 공격수 이영준 ‘멀티골’…황선홍호 중국 꺾고 2연승 3.

골키퍼 김정훈 신들린 선방, 공격수 이영준 ‘멀티골’…황선홍호 중국 꺾고 2연승

이정후, 10경기 연속 안타…시즌 7번째 멀티 히트 4.

이정후, 10경기 연속 안타…시즌 7번째 멀티 히트

‘바둑 천재’ 김은지, 인공지능 부정 징계 5.

‘바둑 천재’ 김은지, 인공지능 부정 징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