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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번째 골 넣고 함께 응원가 부르자” 무고사의 작별인사

등록 2022-07-07 18:52수정 2022-07-07 19:25

7일 인천 유나이티드 마지막 인터뷰 공개
“고 유상철 감독 투병 사실 알고 뛴 성남전 기억 남아”
인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무고사가 팔을 들어 응원을 전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인터뷰 영상 갈무리
인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무고사가 팔을 들어 응원을 전하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 인터뷰 영상 갈무리
스테판 무고사(30)가 떠나는 그 날까지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

무고사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7일 공개한 출국 전 인터뷰 영상에서 “인천은 늘 나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인천은 늘 나의 도시이고 팬들은 나의 가족이다. 우리의 굉장했던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다. 다시 한 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라며 작별인사를 고했다. 아울러 “인천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가는 것이 나의 꿈이다. 인천은 강하고 누구든 이길 수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애정어린 응원을 남겼다.

2018년 인천에 입단해 ‘파검(파란색+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무고사는 데뷔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9골을 쏘아 올리며 단번에 팀의 중심이자 K리그의 정상급 스트라이커로 도약했다. 2019시즌에는 K리그와 대표팀에서의 활약으로 당시 유럽에서 뛰었던 스테판 사비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스테판 요베티치(AS모나코) 등을 제치고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018년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8년 K리그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해 역시 18경기 동안 14골을 넣으며 득점 순위 정상에서 인천을 이끌던 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소속을 옮기게 됐다. 무고사는 구단과 인터뷰에서 “매 시즌이 기억에 남지만 이번 시즌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비록 여기서 K리그에서의 도전은 멈추지만 (나는)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페이스가 좋아 개인 최다 득점(19골)을 넘어 20골까지 목표했다는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K리그 득점왕의 꿈은 유예하게 됐다.

무고사는 자신의 응원가를 직접 따라부르거나 조목조목 추억을 짚어내며 인천에서의 지난 5년을 돌아봤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2019년 10월 19일 파이널 라운드 성남 방문 경기를 꼽았다. 무고사의 프리킥골로 승리한 인천 선수들은 득점 후 다같이 고 유상철 당시 감독을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유 감독의 암 투병 사실을 구단 내부에서만 알고 있던 때였다.

2019년 10월 성남 방문 경기서 결승골을 넣은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019년 10월 성남 방문 경기서 결승골을 넣은 무고사.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눈가가 촉촉해진 무고사는 고별전이 된 지난달 25일 서울전을 돌아보면서 “경기 후 팬들을 보는데 힘들면서도 슬프고 행복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나의 꿈을 위해 떠나게 된 것을 이해해 줬으면 한다”면서 “전에 말했듯 인천의 9번 유니폼을 입고 100골을 넣겠다고 했는데 언젠가 그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다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나의 응원가를 부르면서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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