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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MVP·홍명보 감독상, K리그 정복한 ‘울산 시대’ 선전포고

등록 2022-10-24 18:09수정 2022-10-24 18:39

2022 K리그 시상식, 영플레이어상에 양현준
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리그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이청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트로피를 쥐는 것도 어려웠지만 놓치지 않는 게 더 어렵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그 어려운 걸 내년부터 해보겠다.” (울산 현대 수비수 김영권)

2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상 시상식은 지난 5년간 군림해온 전북 현대 치세를 끊어내고 새 시대를 알리는 포고의 장이었다. 10회 준우승 설움을 딛고 17년 만에 리그 트로피를 거머쥔 우승팀 울산의 주장 이청용(34)이 최우수선수(MVP), 홍명보 감독이 감독상을 석권하며 최강 팀의 리더십을 공인받았다.

최고의 별로 우뚝 선 이청용은 생애 처음으로 최우수선수 영예를 안았다. 올해 기록은 35경기 3골2도움. 두드러지는 기록은 아니지만 울산 팬들과 구단 내부자들은 경기장 안팎에서 캡틴 ‘블루 드래곤’에게 이견 없는 지지를 보내왔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울산 축구의 리듬을 조율하는 중원의 지휘자로, 라커룸과 훈련장에서는 팀원을 하나로 묶는 베테랑 리더로 이청용은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이청용은 2004년 처음 K리그에 데뷔한 뒤 잉글랜드와 독일 프로 무대를 거쳐 2020년 울산으로 돌아왔다. 복귀 세 번째 시즌인 올 해 라운드 베스트11에만 8차례 뽑히는 등 여전한 ‘축구 도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펼쳐 보였다. 최우수선수 투표에서는 각 팀 감독 6표(50%), 주장 6표(50%), 미디어 59표(51%)를 받아 전북의 김진수, 포항 스틸러스의 신진호, 강원FC의 김대원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쳤다.

이청용은 “이렇게 큰 상을 제가 받는 게 맞는 건지 잘 모르겠다. 저보다 이번 시즌 훌륭한 활약을 해준 (김)진수, (신)진호, (김)대원이가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팀에서 이 상이 제일 잘 어울리는 선수는 가장 많은 골과 도움을 기록한 (엄)원상인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살기 힘든 시대에 많은 분들이 포기 않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울산 현대처럼요”라고 말을 맺었다.

감독상을 받은 홍명보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감독상을 받은 홍명보 울산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데뷔 1년 차에 베스트11에 뽑힌 울산 수비수 김영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데뷔 1년 차에 베스트11에 뽑힌 울산 수비수 김영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부임 2년 차에 울산의 비원을 이룬 홍명보 감독은 압도적인 표를 받았다. 감독 10표(83%), 주장 10표(83%), 미디어 87표(75%). 홍 감독의 지휘 아래서 울산은 올해 리그 38경기 57득점33실점으로 최다 득점·최소 실점의 완벽한 공수 균형을 선보였다. 첫 9경기 무패행진(7승2무)을 시작으로 3라운드부터 최종 38라운드까지 한 번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다. 결과도 내용도 ‘자격 있는 팀’의 우승이었다.

울산은 리그 베스트11에서도 골키퍼 조현우, 수비수 김영권·김태환, 미드필더 이청용 등 4명(최다)을 배출했다. 조현우는 6시즌 연속 최고 수문장 자리를 지켰고 김영권은 K리그 데뷔 시즌부터 이름값을 증명했다. 김태환은 통산 3번째, 이청용은 2008년 뒤 14년 만에 리그 베스트 자리를 따냈다. 그 밖에 수비에는 김진수·박진섭(전북), 미드필더에는 김대원·신진호·세징야(대구), 공격수에는 조규성(전북)·주민규(제주)가 이름을 올렸다.

6년 연속 리그 최고 골키퍼에 뽑힌 울산의 조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6년 연속 리그 최고 골키퍼에 뽑힌 울산의 조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강원FC의 양현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강원FC의 양현준.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영플레이어상은 예상대로 강원의 양현준(20)이 차지했다. 강성진(FC서울), 고영준(포항), 황재원(대구FC) 등 신성 중에서도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양현준은 올해 36경기에 출전해 8골4도움을 올렸고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네 번(4·6·7·9월)이나 받았다. 라운드 베스트일레븐에는 6번, 라운드 최우수선수에는 1번 뽑혔다. 감독 9표(75%), 주장 11표(91%), 미디어 106표(91%)로 이견의 여지가 없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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