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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 3주 만에 뛰어야 하는데…‘손흥민 플랜B’ 따로 있겠죠?

등록 2022-11-19 14:00수정 2022-11-19 21:58

[더 파이브: The 5] 20일 개막하는 카타르월드컵 tmi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9일 카라드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던 중 마스크를 매만지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19일 카라드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던 중 마스크를 매만지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우리가 시간이 없지 관심이 없냐!’ 현생에 치여 바쁜, 뉴스 볼 시간도 없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뉴스가 알려주지 않은 뉴스, 보면 볼수록 궁금한 뉴스를 5개 질문에 담았습니다. The 5가 묻고 전문가가 답합니다. ▶▶주간 뉴스레터 휘클리 구독신청 검색창에 ‘휘클리’를 쳐보세요.

오는 20일(현지시각)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은 여러모로 특별합니다. 뜨거운 중동에서 개최되는 첫 월드컵이다 보니, 겨울에 열립니다. 작은 도시국가에서 열리는 ‘콤팩트 월드컵’이자 보수적인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칙을 몇 가지 바꾼 월드컵이기도 하죠. 한국 대표팀은 ‘월클’ 선수가 즐비한 H조에서 ‘16강 티켓’을 놓고 결전을 벌입니다. 지난 4년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밀어붙인 ‘빌드업’ 축구(짧은 패스로 공격을 만들어나가는 방식)가 어떤 성과를 낼지 관건인데요. 알고 보면 더 재밌을 관전 포인트, 알아야 할 월드컵의 이면을 카타르 도하에 있는 스포츠팀 박강수 기자에게 물었습니다.

[The 1] 첫 겨울, 첫 중동 월드컵이라고 하는데 이전 월드컵과 다른 게 많나요?

박강수 기자: 우선, 날씨가 낯설죠. 한국은 겨울로 넘어가는 11월 하순이지만 여기 날씨는 우리 늦여름과 비슷해요. 낮 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가고요. 폭염·열대야가 있진 않아요. 오후 5시쯤 해가 지면 선선해져서 운동하기엔 괜찮아요. 경기장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기도 하고요. 훈련장만 가봤는데, 잔디 상태는 최상입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이슬람 국가라고 해서 ‘엄숙한’ 분위기는 아니고요. 카타르가 이슬람 국가치곤 자유분방한 나라라 그런지 외신 기자들은 반팔, 반바지를 입고 편하게 다니고 있어요. 다만 술은 외국인도 지정된 호텔에서만 마실 수 있어요. 저는 술을 안 파는 숙소에 묵고 있어서 아직 못 마셔봤고요. 본래 경기 전후로 경기장 주변에 한 해 허용했던 주류 판매도 18일 피파에서 철회했죠.

[The 2] 카타르가 아랍의 부흥을 선전하려 월드컵을 유치했는데, 오히려 아랍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고 있다는 말도 있어요. 이주노동자 죽음이라던가 성소수자 차별 같은.

박강수 기자: 그렇죠. 그래서 유럽 선수들은 무지개 완장을 차고 뛰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FIFA는 “경기에만 집중해달라”고 자제를 부탁하고 있고요. 팬들 사이엔 ‘카타르 보이콧’ 움직임도 있는데요. 웨일스는 무려 6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는데, 팬들은 카타르에 원정 응원을 안 가겠다고 했거든요. 아직 개막 전이라 그런진 몰라도 그런 이슈와 관련된 시위 같은 건 보지 못했어요. 아주 고요합니다.

[The 3] 손흥민 선수 때문인진 몰라도, 팬들의 기대 수준이 높은 거 같아요.

박강수 기자: 네. 저도 놀라고 있는데요. 이런 이유겠죠. 첫번째, 우리가 16강에 올랐던 2002년·2010년 월드컵 때 멤버가 좋았거든요. 이번엔 그 수준이거나 그보다 훨씬 낫다는 전문가 평가가 많아요. 두번째, 벤투 감독이 지난 4년간 전권을 쥐고 팀을 만들어 왔어요. 우리 성적이 안 좋았던 2014년·2018년 월드컵에선 감독이 1년 전쯤 급하게 바뀌면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거든요. 마지막으로 우리(FIFA 랭킹 28위)에게 우루과이(14위), 가나(61위), 포르투갈(9위)이 만만찮은 국가들이지만, ‘죽음의 조’는 아니거든요.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19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풀만 웨스트 베이 호텔로 들어가며 우루과이 축구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의 조별리그 상대인 우루과이 축구 대표팀의 루이스 수아레스가 19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의 풀만 웨스트 베이 호텔로 들어가며 우루과이 축구 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도하/연합뉴스

[The 4] 그 ‘기대’의 큰 이유 중 하나였던 손흥민 선수가 다쳤잖아요. 벤투 감독의 ‘플랜 A’엔 영향이 없을까요? ‘플랜 B’도 있겠죠?

박강수 기자: 지금은 손흥민 본인의 출전 의지가 굉장히 커 보여요. 안면 마스크를 쓴 채 훈련에 참여했거든요. 그런데 본인도 적응이 안 되는지 계속 땀을 닦고 만지고 그랬어요. 개인적으로는 손흥민 선수가 안 뛰는 게 맞지 않나 싶기도 해요. 안면 골절 수술로 한 달은 쉬어야 하는데, 3주 만에 출전해야 하는 거니까요. 요즘은 팬들도 국가를 위해서 선수가 무조건 희생,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잖아요.

벤투 감독도 플랜 B가 없진 않을 거예요. 6월 평가전부터 손흥민 선수를 측면에서 중앙으로 옮겨 뛰게 했거든요. 그 위치에서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는 ‘작은’ 정우영·이강인 선수가 있어요. 그리고 한 사람으로 대체되기보다는 남은 공격진의 책임감이 두루두루 막중해졌다고 봐야죠.

[The 5] 결국 이 질문인데요. 16강 갈 수 있을까요?

박강수 기자: H조에선 포르투갈·우루과이가 올라갈 확률이 70~80%라고 보는 게 합리적이죠. 다만 무결한 팀은 없거든요. 우리는 3월에 이란을 이겼었는데 우루과이는 9월에 졌어요. 또 포르투갈은 선수들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 대표팀에서 그 시너지가 안 나온다는 이야기가 많고요. 우리가 2002년 벤투 감독이 선수로 뛰던 포르투갈을 이겨본 적도 있으니 희망을 가질 수 있어요.

물론 성적이 중요하지만 경기를 그냥 즐기는 건 어떨까요? 벤투식 축구가 보는 재미가 있거든요. 대표팀 경기 말고도 많은 경기들이 있으니까 축제처럼 즐겼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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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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