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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부터 EPL 진출까지…김은중호 ‘원더키즈’의 새 도전

등록 2023-06-21 15:34수정 2023-06-22 02:03

이승원 “안주하지 않아…5경기 출전이 목표”
20살 이하(U-20) 월드컵에서 3골4도움을 올리며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강원FC)이 21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20살 이하(U-20) 월드컵에서 3골4도움을 올리며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강원FC)이 21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U20 월드컵 활약 K리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은중호의 ‘원더키즈’가 아르헨티나에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다시 시험대에 선다. K리그 데뷔, 주전, 유럽 무대 도전 등 각자의 길 앞에는 새로운 목표가 놓였다. 어쩌면 20살 이하(U-20) 월드컵 4강보다 녹록지 않을 과업이다.

21일 서울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이승원(강원)은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팀에서 바로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훈련하면서 장점을 더 보여주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승원은 김은중 감독이 이끈 20살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으로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살 이하 월드컵 4위 쾌거 선봉에 섰다. 3골4도움으로 대회 최우수선수 3위에 해당하는 브론즈볼까지 수상했지만 아직 K리그1에서는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21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20살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김준홍(김천상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이승원(강원FC), 이영준(김천상무). 연합뉴스
21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한 20살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들. 왼쪽부터 김준홍(김천상무), 배준호(대전하나시티즌), 이승원(강원FC), 이영준(김천상무). 연합뉴스

다른 선수들 사정도 비슷하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은중호의 주역 네명 가운데 올 시즌 소속팀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한 선수는 배준호(대전)다. 7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60분가량 뛰었다. K리그2의 김천 상무팀 소속 공격수인 이영준은 3경기(1도움) 출전에 그쳤고 골키퍼 김준홍은 팀 선배 신송훈, 문경건, 강현무에 밀려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이승원은 “K리그가 높은 벽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안주하지 않고 더 나아가고 싶다. 5경기 출전이 목표”라고 했다.

자기 증명의 기회는 당장 이번 주말부터 찾아올지 모른다. 현재 리그 11위로 강등권에 자리한 강원FC는 새 사령탑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오는 25일 수원FC 방문 경기를, 초반 승격팀 기세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7위로 가라앉은 대전 하나시티즌은 24일 제주 유나이티드 방문 경기를 떠난다. 승격을 위해 분투 중인 리그 5위 김천 상무는 24일 최하위 천안시티FC를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에게 “만족하는 순간 내리막을 걷게 된다”라고 조언해 왔다.

20살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지수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퍼드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살 이하 남자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지수가 21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퍼드 입단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김은중호의 ‘실속 축구’ 중추를 책임졌던 중앙 수비수 김지수(성남)는 이날 영국으로 출국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 입단 제의를 받아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비행기에 오른 그는 출국 전 인터뷰에서 “지금 내게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데뷔 자체가 어려운 일이니 최대한 부딪히고 이겨내겠다”라고 말했다. 이적이 완료될 경우 김지수의 2023∼2024시즌 개막 첫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전이 될 수 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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