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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지만 설레는 마음”으로…‘강원의 별’ 양현준 셀틱행

등록 2023-07-16 08:49수정 2023-07-17 02:33

강등위기 강원FC, 방침 바꿔 이적 허용
강원FC의 양현준이 1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K리그1 23라운드 안방 경기 뒤 환송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의 양현준이 1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K리그1 23라운드 안방 경기 뒤 환송식에서 눈물을 닦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의 날개 양현준(21)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향한다. 여름 내내 구단을 흔들었던 ‘양현준 이적 사가’가 선수 쪽으로 기울었다.

강원 구단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셀틱에서 양현준 영입을 강력하게 희망했고, 많은 고민 끝에 이적을 허락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 K리그1 23라운드 안방 경기(1-1 무) 뒤 양현준은 눈물 섞인 큰절로 팬들에게 작별을 고했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서 “팬분들께서 과분한 사랑을 주셨다“라며 “강원은 너무나 감사한 클럽“이라고 했다.

양현준의 유럽행은 갈등의 연속이었다. 지난달 셀틱에서 공식 제의가 왔으나 올 시즌 강등권 싸움 중인 강원은 에이스 이탈을 우려해 ‘여름 이적 불가’ 방침을 세웠다. 양현준은 언론을 통해 유럽 진출 의지를 드러냈고, 지난 2일 인천유나이티드전 뒤 인터뷰에서는 “면담을 요구했지만 김병지 (강원) 대표가 시간을 내주지 않는다”라며 “이적료가 부족하다면 연봉을 내놓겠다”라고 하기도 했다.

결국 구단이 물러섰다. 이날 서울전을 앞두고 진행된 구단 유튜브 생방송 출연한 김병지 대표이사는 “양현준은 강원의 미래이자 보배다. 양현준을 빼고 계획을 잡는다는 게 어려웠지만, 선수의 꿈과 미래,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보내주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동석한 양현준은 “팀이 어려운 시기라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고, 설레고 기쁘기도 하다”라며 “응원에 보답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강원FC 제공
강원FC 제공

양현준은 2년 전 강원 B팀(2군)을 통해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리그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성장했고, 유럽 구단의 눈에 들어 지난 1월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김병지 대표가 밝힌 이적료는 “250만유로(약 35억원) 이상”이다. 양현준은 비자 발급이 완료되는 대로 출국해 최종 이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한편, 주전 공격수를 떠나보낸 강원은 오는 22일 최하위 수원 삼성과 경기를 치른다. 5월부터 리그 13경기째 승리가 없는(6무7패) 강원은 승점 16점, 15일 선두 울산 현대를 3-1로 잡아낸 수원은 15점으로 둘 사이 격차는 1점이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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