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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02’ 늦었지만 최선을

등록 2009-02-04 21:23수정 2009-02-04 23:38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
김경무 선임기자의 스포츠오디세이 /

지난 3일 느닷없이 터져나온 대한축구협회의 2018·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유치의사 표명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본이 하니까 또 따라하는 것 아니냐”, “정부와 사전 협의도 없이 갑자기 결정할 수 있느냐”,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것 아니냐”는 등 비판도 거센 모양입니다. 반면,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붉은악마’의 길거리 응원을 기억하는 축구팬들은 “한번 더 월드컵대회를 개최하는 걸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1월22일, 제51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당일 아침신문에 이 난을 통해 새롭게 회장에 당선되는 분은 2018·2022년 월드컵 유치신청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주장을 편 바 있습니다. 그날 아침 선거에 앞서 우연히 조중연 후보를 만났는데, “월드컵 유치, 그러면 어떻게 하라고요?”라고 물어와 조금 당황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조 후보가 이날 당선된 뒤 오후 기자회견에서 언론으로부터 ‘일본이 월드컵 유치신청을 한다는데, 축구협회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왔고, 조 당선자는 “지금부터 연구해 보겠다”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불과 열흘이 조금 넘어 그런 중대한 결정이 내려진 것입니다. 물론 조 회장 단독으로 결정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국제축구연맹 집행위원으로 피파의 내부사정을 잘 아는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과의 교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어쨌든 축구협회 차원의 월드컵 유치 결정은 뒤늦었고,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이뤄진 측면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유치에 대한 ‘관심 표명’ 수준에 불과합니다. 실제로 국제축구연맹이 제시하는 유치신청서를 공식 제출하기 위해서는, 축구협회 차원의 심도 높은 타당성 검토, 나아가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유치의사를 도중에 포기할 수도 있습니다. 축구협회도 이 점을 알고 추진한 듯합니다.

그 이유가 어쨌든, 한국은 이미 유치경쟁에 뛰어든 셈입니다. 그리고 이웃나라인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가 강력한 경쟁상대가 됐습니다. 모쪼록 좋은 결실이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참고로, 한국이 2002 월드컵 개최 뒤 국제축구연맹으로부터 받은 월드컵 잉여금은 1690억원입니다. 이 돈은 천안 등 전국에 축구센터 3곳과 축구공원 14곳 건립(650억원), 유소년·여자축구 육성(230억원),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200억원), 프로축구 시민구단 창단 운영지원(30억원) 등에 쓰여졌다고 하네요. 물론 서울 등 10곳 월드컵경기장 건설에 1조8929억원의 돈이 들어갔고요.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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