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응쿨루, 알티도어, 외질.
[2010 남아공월드컵 관전포인트] ⑤ 샛별들의 경쟁
월드컵은 샛별들의 도전 무대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가 시상하는 ‘영플레이어 상’은 신인 최고의 영예.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1998), 미국의 랜던 도너번(2002), 독일의 루카스 포돌스키(2006) 등은 월드컵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월드스타가 됐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신인 등용문을 향한 신예들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과연 누가 최고의 스타로 뜰 것인가?
미국 알티도어, 예선서 6골
카메룬 응쿨루, 자물쇠 묵직
‘영플레이어상’ 각축 벌일듯 ■ 플레이메이커 전쟁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의 샛별 지휘관들이 대거 등장한다. 독일의 메수트 외질(22·베르더 브레멘)은 가장 기대받는 재목이다. 2009~2010 분데스리가에서 컵대회 포함해 34경기에 출장해 9골 14도움을 기록한 검증된 실력파.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4경기(213분)에 출장해 ‘예측 불허’의 패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미하엘 발라크는 “전통의 백넘버 10번을 달아도 된다”며 자신의 후계자로 지칭할 정도다. 요하힘 뢰프 독일 감독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최전방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에게 칼날 패스를 넣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모가 터키 출신이어서 터키 대표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독일을 택했다. 막강 아르헨티나의 중원 사령관 샛별로는 하비에르 파스토레(21·팔레르모)가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의 제1옵션은 노장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5·라플라타)이지만 파스토레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역시 2009~2010 세리에A 시즌 28경기에 출장해 3골 5도움을 기록한 주전이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단 한 차례도 뛰지 못했지만 지난달 25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장해 평가를 받았다. 후안 로만 리켈메와 브라질의 카카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한다. 우루과이의 ‘천재’ 니콜라스 로데이로(21·아약스)는 월드컵 플레이오프 코스타리카전에서 대표팀간 경기에 데뷔해 우루과이의 가장 큰 문제인 플레이메이커 공백을 해결해줬다. 이밖에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레네 크르힌(20·인터밀란), 한국의 기성용(21·셀틱), 그리스의 소리티스 니니스(20·파나티나이코스) 등이 중원에서 빛날 신성 후보들이다. 크르힌은 잉글랜드 간판 프랭크 램퍼드와 비교되고 기성용은 중원의 안전판으로 활약하며, 니니스는 노장 기오르고스 카라구니스를 대신할 수 있다. ■ 골잡이 후보들 골은 축구의 전부다. ‘전차군단’ 독일의 신병기 토마스 뮐러(21·바이에른 뮌헨)는 루이스 판 할 바이에른 감독 밑에서 급성장한 동물적인 골잡이다. 2009~2010 시즌 챔피언스리그 12경기 포함 모두 46경기에 출장해 19골 10도움으로 팀의 간판 입지를 굳혔다. 골문 앞에서는 얼음처럼 냉정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인기가 높다. 체력의 한계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멕시코의 공격수 지오바니 두스 산투스(21·갈라타사라이)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공격 전문이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학교를 거쳐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로 갔지만 월드컵 출전을 위해 임대되더라도 뛸 수 있는 곳으로 갔다. 2005년 청소년대회(17살 이하) 우승 주역, 2007년 청소년대회(20살 이하) 브론즈 볼 수상 등 화려한 전력을 자랑한다.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도 10경기(1골)에 출전해 공을 세웠다. 노쇠한 주장 콰우테모크 블랑코를 대신할 재목이지만, 동생 조나단 두스 산투스가 30명에서 23명으로 압축된 최종 명단에 빠졌다며 월드컵 불참 뜻까지 나타내는 다혈질이다. 한국의 기대주는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는 이승렬(21·FC서울)이다. 몸이 가볍고 스피드가 있으며,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과 패스, 슈팅이 갈수록 예리해지고 있다. 미국 선수로는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골을 터뜨린 적이 있고, 월드컵 북중미예선에서 6골로 팀 최다골의 주인공인 조스머 볼미 알티도어(21·헐시티)가 눈길을 끈다. 멕시코의 골잡이 카를로스 벨라(21·아스널), 슬로바키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측면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바이스(21·볼턴)도 득점포를 작렬할 후보다. ■ 철벽수비의 신성들 잘 키운 수비수 한 명은 열 공격수 부럽지 않다는 말이 있다. ‘불굴의 사자’ 카메룬의 니콜라 응쿨루(20·AS 모나코)는 2009년 7월 폴 르구엔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거의 전 경기에 출장하는 간판 중앙 수비수다. 백전노장 리고베르 송(34)이 오히려 벤치 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중앙의 철벽을 자랑한다. 소속 프로팀 모나코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커버한다. 안정성과 배급력, 볼처리 능력에서 톱 수준이다. 덴마크의 시몬 키에르(21·팔레르모)는 빠른 판단과 위치 선정, 제공권 능력 등으로 유럽 명문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2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래 덴마크 중앙 수비의 ‘바위’ 구실을 한다. 세리에 A에서는 지난 시즌 총 40경기(2골)에 출장했고, 월드컵 유럽예선 4경기에 나섰다. ‘올해의 덴마크 축구선수 2009’에 뽑히는 등 바짝 상승세다. 남아공 월드컵 활약에 따라 몸값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북한의 후보 골키퍼 주광민(20·기관차)도 월드컵이 주목하는 샛별 그룹의 하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카메룬 응쿨루, 자물쇠 묵직
‘영플레이어상’ 각축 벌일듯 ■ 플레이메이커 전쟁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의 샛별 지휘관들이 대거 등장한다. 독일의 메수트 외질(22·베르더 브레멘)은 가장 기대받는 재목이다. 2009~2010 분데스리가에서 컵대회 포함해 34경기에 출장해 9골 14도움을 기록한 검증된 실력파. 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에서는 4경기(213분)에 출장해 ‘예측 불허’의 패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 대표팀의 주장이었던 미하엘 발라크는 “전통의 백넘버 10번을 달아도 된다”며 자신의 후계자로 지칭할 정도다. 요하힘 뢰프 독일 감독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최전방의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에게 칼날 패스를 넣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부모가 터키 출신이어서 터키 대표팀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독일을 택했다. 막강 아르헨티나의 중원 사령관 샛별로는 하비에르 파스토레(21·팔레르모)가 있다.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의 제1옵션은 노장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35·라플라타)이지만 파스토레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역시 2009~2010 세리에A 시즌 28경기에 출장해 3골 5도움을 기록한 주전이다. 월드컵 예선에서는 단 한 차례도 뛰지 못했지만 지난달 25일 캐나다와의 평가전에 선발 출장해 평가를 받았다. 후안 로만 리켈메와 브라질의 카카의 플레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한다. 우루과이의 ‘천재’ 니콜라스 로데이로(21·아약스)는 월드컵 플레이오프 코스타리카전에서 대표팀간 경기에 데뷔해 우루과이의 가장 큰 문제인 플레이메이커 공백을 해결해줬다. 이밖에 슬로베니아 대표팀의 레네 크르힌(20·인터밀란), 한국의 기성용(21·셀틱), 그리스의 소리티스 니니스(20·파나티나이코스) 등이 중원에서 빛날 신성 후보들이다. 크르힌은 잉글랜드 간판 프랭크 램퍼드와 비교되고 기성용은 중원의 안전판으로 활약하며, 니니스는 노장 기오르고스 카라구니스를 대신할 수 있다. ■ 골잡이 후보들 골은 축구의 전부다. ‘전차군단’ 독일의 신병기 토마스 뮐러(21·바이에른 뮌헨)는 루이스 판 할 바이에른 감독 밑에서 급성장한 동물적인 골잡이다. 2009~2010 시즌 챔피언스리그 12경기 포함 모두 46경기에 출장해 19골 10도움으로 팀의 간판 입지를 굳혔다. 골문 앞에서는 얼음처럼 냉정하고, 겸손한 성격으로 인기가 높다. 체력의 한계는 약점으로 지적된다. 멕시코의 공격수 지오바니 두스 산투스(21·갈라타사라이)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공격 전문이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학교를 거쳐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로 갔지만 월드컵 출전을 위해 임대되더라도 뛸 수 있는 곳으로 갔다. 2005년 청소년대회(17살 이하) 우승 주역, 2007년 청소년대회(20살 이하) 브론즈 볼 수상 등 화려한 전력을 자랑한다. 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도 10경기(1골)에 출전해 공을 세웠다. 노쇠한 주장 콰우테모크 블랑코를 대신할 재목이지만, 동생 조나단 두스 산투스가 30명에서 23명으로 압축된 최종 명단에 빠졌다며 월드컵 불참 뜻까지 나타내는 다혈질이다. 한국의 기대주는 허정무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는 이승렬(21·FC서울)이다. 몸이 가볍고 스피드가 있으며, 공간을 파고드는 능력과 패스, 슈팅이 갈수록 예리해지고 있다. 미국 선수로는 최초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골을 터뜨린 적이 있고, 월드컵 북중미예선에서 6골로 팀 최다골의 주인공인 조스머 볼미 알티도어(21·헐시티)가 눈길을 끈다. 멕시코의 골잡이 카를로스 벨라(21·아스널), 슬로바키아 대표팀 감독의 아들인 측면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바이스(21·볼턴)도 득점포를 작렬할 후보다. ■ 철벽수비의 신성들 잘 키운 수비수 한 명은 열 공격수 부럽지 않다는 말이 있다. ‘불굴의 사자’ 카메룬의 니콜라 응쿨루(20·AS 모나코)는 2009년 7월 폴 르구엔 대표팀 감독 부임 이후 거의 전 경기에 출장하는 간판 중앙 수비수다. 백전노장 리고베르 송(34)이 오히려 벤치 신세를 져야 할 정도로 중앙의 철벽을 자랑한다. 소속 프로팀 모나코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커버한다. 안정성과 배급력, 볼처리 능력에서 톱 수준이다. 덴마크의 시몬 키에르(21·팔레르모)는 빠른 판단과 위치 선정, 제공권 능력 등으로 유럽 명문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2월 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이래 덴마크 중앙 수비의 ‘바위’ 구실을 한다. 세리에 A에서는 지난 시즌 총 40경기(2골)에 출장했고, 월드컵 유럽예선 4경기에 나섰다. ‘올해의 덴마크 축구선수 2009’에 뽑히는 등 바짝 상승세다. 남아공 월드컵 활약에 따라 몸값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북한의 후보 골키퍼 주광민(20·기관차)도 월드컵이 주목하는 샛별 그룹의 하나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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