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번·드로그바 등 간판 선수들 본선 앞두고 줄부상
네덜란드의 간판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코트디부아르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잉글랜드의 리오 퍼디낸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 선수들이 줄줄이 쓰러졌다.
로번은 6일(한국시각) 헝가리와의 평가전에서 막판 3분을 남기고 다리를 다쳐 남아공행이 불투명하다.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네덜란드 감독은 “로번이 남아공행 비행기에 타기는 어렵다. 지금 데려갈 수 없다”고 말해 다소 심각한 양상임을 내비쳤다. 디디에 드로그바도 전날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팔꿈치 골절상을 당했다.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는 “성공적으로 수술이 잘 이뤄졌다. 회복 속도도 빠르다고 한다”며 희망을 내비쳤다. 퍼디낸드도 훈련중 무릎을 다쳐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하다.
앞서 한국과 같은 B조 나이지리아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첼시)이 4월 다쳤던 무릎이 다 낫지 않아 끝내 월드컵 출전 희망을 접었다. 슬로바키아 수비수 마르틴 슈크르텔(리버풀)도 6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 도중 발목을 다쳐 비상이 걸렸다.
이 밖에 멕시코 공격수 기예르모 프랑코(웨스트햄),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AC밀란), 칠레 공격수 움베르토 수아소(레알 사라고사), 미국의 조지 알티도어(헐시티) 등도 부상 때문에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은 첫 경기 하루 전까지 부상 선수 교체가 가능하도록 돼 있지만, 주전급 선수의 부상은 팀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브라질 둥가 감독은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긴 시즌을 마친 선수들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루스텐버그(남아공)/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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