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6일(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올림픽파크에서 가볍게 몸을 풀며 현지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루스텐버그/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남아공 입성 체력훈련 가속…박지성-박주영 ‘이상무’
신념의 용장 밑에 약졸 없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5일(한국시각) 남아공 입성 뒤 첫 기자회견에서 12일 저녁 8시30분 예정된 그리스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첫 경기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을 보였다. 허 감독은 “모든 것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11일까지 시간표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지속적인 체력훈련과 리듬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이제 그리스전에만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 막바지 체력강화 특훈 6일 체력훈련을 다시 가동한 허 감독은 7일 전술훈련을 가미한 체력훈련, 8일 또 체력훈련, 9일 휴식 일정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10일은 첫 경기 장소인 포트 엘리자베스(넬슨 만델라 베이)로 이동해 훈련하고, 11일 국제축구연맹이 지정한 시간에 마지막 훈련을 할 예정이다. 역시 체력훈련에 바탕한 마무리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 베스트11 구상에 대해 “계속해서 진행중”이라고 했다. 하지만 뉘앙스로는 그리스전 구상을 이미 끝낸 것으로 들렸다. 선수들에게는 그리스전에 대비한 심리적 준비를 강조했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는 “감독님이 그리스전에만 전념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 1월 전지훈련의 효과 축구대표팀 23명 가운데 1월 남아공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선수는 이동국(전북), 이승렬(FC서울) 등 14명으로, 절반이 넘는다. 당시 국내파 중심의 선수단은 요하네스버그와 포트 엘리자베스에서 평가전 등을 벌였다.
승패를 떠나 고지대 적응훈련과 월드컵 1차전 실전 무대 경험을 한 선수들은 남아공 무대가 낯설지 않다. 허 감독은 “23명 전체가 다 합류했고, 선수단 전체가 원만한 분위기 속에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지성, 훈련 가담 4일 스페인전에 결장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함께 훈련하면서 ‘캡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지성은 오른 허벅지 안쪽에 약간의 통증을 느꼈고, 스페인전 때 벤치에 머물렀다. 허정무 감독은 “당시 느낌이 있었다. 자칫 잘못하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뺐다”며 “이제 완전한 상태에서 그리스전에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투혼’의 한국팀을 상징하는 정신적 중추다. 왼쪽 팔꿈치가 탈골됐던 박주영(AS모나코)도 거의 회복된 몸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루스텐버그(남아공)/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6일(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루스텐버그 올림픽파크에서 몸을 풀며 현지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루스텐버그/김진수 기자 js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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