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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마구 자불라니’ 고지대 공포의 궤적

등록 2010-06-10 20:47수정 2010-10-28 17:08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 월드컵 숨은 변수들
베일에 싸인 북한팀도 1966년 8강 기억에 관심 모아
‘나팔 부부젤라’ 상대선수 자극 무기

2010 남아공월드컵에는 세 ‘복병’이 있다. 월드컵 공인구 자블라니와 남아공 전통악기 부부젤라, 그리고 북한이다.

자블라니는 아디다스의 11번째 월드컵 공인구이지만, 선수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축하한다’는 줄루어에서 이름을 땄지만, 공이 마치 자기 마음을 갖고 있는 것처럼 많이 흔들려 다루기가 쉽지 않다. 아디다스 쪽은 “완벽한 구형으로 컨트롤하기가 뛰어나다”고 말하지만, 선수들의 생각은 다르다. 축구대표팀에서 왼발 프리킥을 전담하는 염기훈(수원 삼성)은 “공을 차는 데 아직도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다”고 다루기 쉽지 않음을 토로했다. 더욱이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10곳의 경기장 가운데 6곳은 1000m 이상 고지대에 있다. 기압이 떨어져 공이 그리는 궤적이 더 예측불능이 될 수 있다. 자칫 예상치 못한 엉뚱한 골이 나올 수도 있다.

부부젤라도 경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은 음료수나 우산조차도 경기장에 갖고 들어오지 못하도록 반입제한 물품을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 특혜로 비칠 예외가 바로 부부젤라다. 부부젤라는 1990년대 남아공에서 축구팬들의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응원도구로, 1m 크기의 플라스틱 나팔이다. 불기가 힘들지만, 일정 수준 이상의 강한 힘으로 불면 소리가 매우 커서 선수들의 신경을 자극할 정도다.

감독이나 선수들은 “필드에서 다른 선수와 소통하기도 힘들 정도”라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하지만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아프리카팀들에 부부젤라처럼 좋은 응원도구는 없다. 상대를 자극하고 자기 팀의 기를 돋우는 데 이보다 좋은 것은 없다.

북한은 외신기자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복병’으로 꼽으며 관심을 두고 있는 팀이다. 폐쇄된 나라에서 장기간 합숙훈련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에서부터, 국가가 이기라면 이길 수밖에 없는 팀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8강 이변의 기억 때문에 더 신비스럽게 보는 경향도 있다. 북한의 간판 공격수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가 거침없이 “브라질과 함께 16강에 오른다”고 자신하면서 북한팀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루스텐버그/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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