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브라질 이기는 게 어려운가, 남한과 평화 이루는 게 어렵나?” 묻자…

등록 2010-06-11 10:29수정 2010-06-11 11:00

일본 제이(J)리그에서 활약중인 북한 대표팀 3인방 정대세, 안영학, 량용기(왼쪽부터)가 18일 오후 도쿄 기타구 도쿄조선중고급학교에서 동포들이 연 환송모임에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20일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중인 북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A href=”mailto:jeje@hani.co.kr”>jeje@hani.co.kr</A>
일본 제이(J)리그에서 활약중인 북한 대표팀 3인방 정대세, 안영학, 량용기(왼쪽부터)가 18일 오후 도쿄 기타구 도쿄조선중고급학교에서 동포들이 연 환송모임에서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들은 20일 스위스에서 전지훈련중인 북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북한대표팀 안영학 인터뷰 돌발 질문
FIFA 요원 “정치적 질문 말라” 급제동
“포루투갈에 1966년 패배 복수할 것”
“브라질을 이기는 게 어려운가, 남한과 평화를 이루는게 어렵나?”

브라질 방송사 기자가 대뜸 이런 질문을 던지는 순간, 북한 축구대표팀을 담당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요원이 “그런 정치적 질문은 하지말라”고 급제동을 걸고 나섰다. 그러자 북한대표팀 선수를 대표해 인터뷰에 나선 미드필더 안영학(32·일본 오미야)은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김정훈(59) 감독이 이끄는 북한대표팀의 두번째 공개훈련이 열린 10일 오후(현지시각) 요하네스버그 템비사의 마쿨롱 경기장. 훈련에 앞서 안영학은 브라질,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의 G조 조별리그 대결과 관련해 50여명의 취재진 앞에 나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브라질 선수들은 연구중이냐’는 질문에 그는 “팀 비디오 많이 보고, 브이티알(VTR), 디브이디(DVD) 통해 연구 많이 하고 있다”며 “제가 뛰고 있는 팀의 용병 선수들에게 어떻게 이길 수 있냐고 물었다”고 했다. 브라질 이길 승산에 대해서는 “많지는 않지만 없지도 않다”고 말해, 이틀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한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대조를 이뤘다. 브라질의 약점에 대해선 “지금은 없어보인다”고 했다. 북한은 16일(새벽 3시30분·요하네스버그 엘리스 파크 경기장)에서 브라질과 1차전에서 맞붙는다.

안영학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때 북한이 8강전에서 포르투갈에 3-5으로 진 것과 관련해서는, “리벤지(Revenge)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최근 나이지리아,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붙었는데 자신감을 얻었다. 유럽 원정을 통해 자신감 얻은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이 B조 조별리그에서 맞붙을 그리스, 나이지리아에 대해선 “충분히 준비하면 한국이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고 했다.

코트디부아르 간판 골잡이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부상이 기쁜가라는 질문에 대대해서 그는 “아쉽게 생각한다. 훌륭한 선수와 뛸 기회가 없지 않는가. 솔직히 뛰게 되면 경기가 어려워지겠지만 축구선수로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북한이 이번 월드컵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중계해주느냐는 물음엔 “생방송해줄진 모르겠지만 방송은 해 줄 것이다. 응원하는 인원들도 올 것이다”고 했다. 자유시간에는 “인터넷도 하고, 스카이프(인터넷 전화)도 한다”고 했다.

안영학은 재일동포 3세로 북한 국적을 취득했으며, J리그(나고야 그램퍼스)와 K리그(수원 삼성, 부산 아이파크)에서 두루 활약했다. 북한팀 중원의 핵이다.


프리토리아/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흥민 50호골·배준호 쐐기골…홍명보가 옳았다 1.

손흥민 50호골·배준호 쐐기골…홍명보가 옳았다

김도영 만루포에 쿠바 침몰…프리미어12 첫승 2.

김도영 만루포에 쿠바 침몰…프리미어12 첫승

한국, 월드컵 3차 예선서 중동 5개 국과 한 조 3.

한국, 월드컵 3차 예선서 중동 5개 국과 한 조

‘흥’이 폭발한다…올시즌도 김연경 시대 4.

‘흥’이 폭발한다…올시즌도 김연경 시대

대혼전의 프리미어12 A조…최종 3승2패 동률 4팀 나올지도 5.

대혼전의 프리미어12 A조…최종 3승2패 동률 4팀 나올지도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