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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
‘죽음의 조’의 문이 열린다. 코트디부아르와 포르투갈의 G조 1차전(15일 밤 11시·포트엘리자베스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은 ‘죽음의 조’ 개막전이라는 점에서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세계 최강 브라질이 조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트디부아르와 포르투갈이 한 장의 16강행 티켓을 놓고 불꽃 튀는 경기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특급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맞대결로도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경기다.
포르투갈은 역시 호날두의 한방에 팀의 운명을 건다. 호날두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2회 연속 4강 진출을 노린다. 호날두와 함께 공격을 이끄는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호날두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다만 호날두 외에 특출난 골잡이가 없고 수비진영도 불안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힌다.
코트디부아르는 본선에 진출한 아프리카 여섯 팀 가운데 최강의 전력을 자랑한다. 아프리카 지역 최종예선 6경기에서 19골을 넣고 4골만 내주는 가공할 위력을 뽐내며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천부적인 골감각을 자랑하는 간판 스트라이커 드로그바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9골)에 오르며 첼시가 4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다만 부상이 변수다. 최근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다나카 툴리우(나고야)와 부딪혀 팔꿈치 골절상을 당한 드로그바는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의 출전 여부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호날두는 14일(한국시각)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드로그바에 대해 알고 있고 그를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드로그바에 신경을 쓰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벤예란 에릭손 코트디부아르 감독은 드로그바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15일 저녁 8시30분에는 루스텐버그 로열 바포켕 경기장에서 뉴질랜드와 슬로바키아의 F조 1차전이 열린다. 이번 대회 최약체로 평가받는 뉴질랜드는 지역예선 5경기에서 8골을 몰아 넣은 간판 공격수 셰인 스멜츠(골드코스트 유나이티드)에게 기대를 건다. 슬로바키아는 이렇다 할 스타플레이어는 없지만 예선 6골로 팀내 최다득점을 올린 스타니슬라프 셰스타크(보훔)가 포진한 최전방이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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