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에선 아르헨티나전이 더 중요하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14일(한국시각) 남아공 루스텐버그의 숙소인 헌터스레스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흘 앞으로 다가온 아르헨티나전에 대해 결연한 각오를 드러냈다.
박지성은 “우리가 해야 할 경기는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는 당연히 이긴다는 생각으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12일 나이지리아전에 선발출전했던 아르헨티나 11명 선수 가운데 4명 빼고는 다 상대를 해봤다”며 “팀 미팅 시간에 선수들한테 어느 정도 얘기를 해준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포 리오넬 메시를 두고 “누가 혼자 막는 것보다 선수 전체가 협력 수비로 봉쇄해야 한다. 메시뿐만 아니라 카를로스 테베스 등 최고 수준의 공격수들이 많기 때문에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지성은 “이달 3일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재현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며 “선수단의 분위기가 좋고 모두 비디오 등을 보며 상대 장단점을 다 파악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어리그나 월드컵 무대에서 선수들을 부딪힐 때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그는 “당당하게 우리의 가진 것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2일 그리스전 쐐기골 뒤 팔을 돌리는 듯한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서는, “그냥 좋아서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전체적으로 선수단의 체력이 좋은 변화를 가져왔다. 좋아진 체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한다면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스텐버그/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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