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스위스 전력 비교
스페인-스위스 승부 미리보기
‘축구 황제’ 펠레가 남아공월드컵 우승후보 1순위로 뽑은 ‘무적함대’ 스페인이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향해 닻을 올린다. 16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각) 더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스위스와의 H조 1차전에 나선다.
2008년 유럽선수권(유로 2008) 정상에 오른 스페인은 물샐틈 없는 전력으로 브라질과 함께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직전 유럽선수권 우승 국가가 연거푸 월드컵까지 거머쥔 전례가 없다는 ‘징크스’ 정도가 유일한 걸림돌로 꼽힐 만큼 전력 면에서는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다.
2008년 델 보스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2승1패를 거두면서, 경기당 3골에 가까운 65골을 몰아쳤다. 스페인의 화끈한 공격축구는 ‘일등항해사’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의 발끝에서 시작된다. 이 밖에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 등 이름만 들어도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는 스타들의 창의적 플레이는 상대 팀은 물론 보는 이들의 혼까지 빼놓는다.
황선홍 부산 감독은 “출전국 가운데 공수의 조화가 가장 완벽한 스페인은 ‘아름다운 축구’의 정수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첫 출격을 앞두고 선수들에게서는 우승후보다운 자신감이 엿보였다. 다비드 비야는 15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은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것이다. 지난 유럽선수권 우승 이후 우리는 항상 최고의 실력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스위스는 탄탄한 수비로 골문을 틀어막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는 2006년 독일월드컵 때 한국과 같은 조로 조별리그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는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문지기 디에고 베날리오(볼프스부르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과 베테랑 미드필더 트란퀼로 바르네타(레버쿠젠)가 어떻게 팀을 조율해 스페인의 화려한 공격을 막아낼지가 관건이다.
같은 조의 온두라스-칠레는 16일 저녁 8시30분 넬스푸르트 음봄벨라 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다.
A조의 남아공과 우루과이는 17일 새벽 3시30분 프리토리아 로프터스 퍼스펠트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첫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두 팀은 각각 멕시코·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줬다. 남아공의 최대 강점은 안방. 부부젤라는 상대 팀에는 악몽이지만 남아공에는 승리를 부르는 소리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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