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중계’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의 남아공월드컵 중계방송이 합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아시아방송연맹(ABU)은 15일 “월드컵 개막에 맞춰 북한, 동티모르, 라오스 등 아시아 7개 빈곤국에 월드컵 중계 영상을 제공하기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국내 단독 중계권자인 <에스비에스>에서도 “국제축구연맹이 빈국 지원을 위해 월드컵 중계 화면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전을 녹화방송하자, 에스비에스는 “피파와의 계약에 의거해 한반도 지역 중계권과 재판매권을 갖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지난 14일 한국-그리스전도 녹화방송한 북한은 16일 오전 브라질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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