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 ‘허리 강화’ 전략
“상대 초조하게 만들겠다”
“상대 초조하게 만들겠다”
1986년의 악연을 되갚아줄 때가 됐다.
허정무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17일 저녁 8시30분(이하 한국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2010 월드컵 B조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를 벌인다. 1승씩을 챙긴 두 팀은 16강 안정권 확보를 위해 총력전으로 맞선다.
허 감독은 그리스전 때와 달리 4(수비)-2(미드필더)-3(미드필더)-1(공격) 전형을 세웠다. 중원 아래쪽에 김정우(성남)와 기성용(셀틱)을 가로축으로 5명이 수비에 가담할 수 있는 ‘거북등’을 구성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등을 앞세운 현란한 공격진을 꽁꽁 묶겠다는 구상이다.
100%로 끌어올린 체력과 20여일의 고지대 훈련으로 해발 1753m의 사커시티 경기장에 대한 준비는 마쳤다. 허 감독은 “상대를 과격하고 초조하게 만들겠다. 후반 약점을 파고들겠다”고 밝혔다. 1986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선수로 만났던 아르헨티나의 디에고 마라도나와 이젠 감독으로서 승부를 벌인다. 허 감독은 “무승부는 염두에 두지 않는다. 후회 없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경찰청은 아르헨티나전 거리응원에 서울광장·태평로 일대 30만명 등 전국 339곳에서 200만명(서울 44곳 74만명, 지방 295곳 127만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1만7000여명(경찰관 6300여명, 전경 119개 중대)을 안전사고 예방과 교통관리에 투입할 방침이다.
요하네스버그/김창금 기자, 김성환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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