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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외신들, 한국 경계령

등록 2010-06-17 13:07수정 2010-10-28 16:27

아시아 최강 대 세계 최강의 대결에 각국 언론들 비상한 관심
아르헨 언론들은 ‘한국의 반칙’ 주의하라며 신경질적 반응
 “한국이 쇼크를 준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아시아의 강인한 정신력을 알아야 한다.”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는 스릴이 넘칠 것이다.”

 17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에서 열리는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에 외국 언론과 축구 전문매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시아 최강’ 한국이 ‘세계 최강’ 아르헨티나와의 일전을 벼르고 있다며, 이들의 격돌을 이번 월드컵 예선전의 하이라이트 가운데 하나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한국이 2004년 유럽 챔피언 그리스를 상대로 압승을 거둔 탓인지, 아르헨티나도 방심했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경고음을 날리기도 한다.

 영국 <벨파스트텔레그래프>는 ‘한국 대표팀 허정무 감독, 아르헨티나의 위협에 개의치 않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허 감독이 선수들에게 겁먹지 말라고 주문했다”며 “허 감독은 월드컵 무대에서 좀더 오래 남아 있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이 그리스전에서 2-0 완승을 거둬 나이지리아를 1-0으로 이긴 월드컵 2회 우승국 아르헨티나보다 골득실에서 앞서 당당히 B조 1위에 올라 있다”며 “이번 경기에서 이기는 팀은 사실상 조1위로 16강에 올라간다” 지적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도 “이번 월드컵에서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며 “한국의 박지성이 놀라운 결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방송 <스카이스포츠>는 한국이 어려운 상대로 여겨졌던 그리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 만큼 아르헨티나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유럽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은 “전 세계챔피언 아르헨티나가 아시아의 거인 한국과 맞붙는다”며 “아르헨티나는 아시아의 강인한 정신력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골닷컴>은 또 한국이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음을 상기시키며 “아시아의 거인은 유럽 선수들이 지루한 플레이와 비효율적인 경기를 하는 동안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강조했다. 유럽 축구 사이트 IM스카우팅은 “한국 대표팀이 쇼크를 준비하고 있다”며 “스타선수들로 경기를 이끌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전보다 가차없는 경기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미국 스포츠채널 는 “한국과 아르헨티나 경기는 스릴이 넘칠 것”이라며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다재다능한 능력을 모두 알고 대비하고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방송은 나이지리아전에서 많은 체력을 소모했다는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의 말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현지 언론들은 이런 외신들의 한국 경계령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주영이 “메시에게 볼이 가기 전에 차단하는 게 필요하다. 상대를 계속 귀찮게 할 것이다”라고 한 말을 왜곡해 한국이 반칙으로 아르헨티나 공격을 막으려 한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대표적 스포츠지인 <올레>는 16일자 1면에 ‘반칙의 한국’이란 자극적인 제목을 뽑고, 다른 페이지에선 마라도나 감독이 잔디밭에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사진 아래 “메시는 때리지 말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그리곤 “1986년 멕시코에서 마라도나를 거의 다치게 했던 허정무 감독은 메시를 막을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벨기에 심판이 적절하게 반칙을 지적하길 바란다”고 비아냥댔다. 다른 현지 언론은 박주영의 말을 “아르헨티나 같은 강팀에게 실수는 치명적이다. 특히 메시는 빠르기 때문에 ‘지능적인 반칙’으로 막아야 한다”고 왜곡해 전했다.

  e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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