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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스마트폰이 일상을 점령하는 시대가 됐다. 전화기 형태로 우리들 일상에 침투한 스마트폰은 단순한 1대1 대화의 도구가 아니었다. 기존의 인터넷 세상과 의기투합한 스마트폰은 모바일과 네트웍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소통을 폭발적으로 증대시켰고, 결국 우리의 오프라인까지 좌지우지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 2일의 선거는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SNS(Social Network Service), 그 중에서도 트위터나 미투데이 같은 마이크로 블로그들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였다.
이러한 움직임은 월드컵이라고 그냥 빗겨가지 않는다. 한국에서야 아직 SNS가 정착 단계라 ‘애용’되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해외에서는 이미 많은 축구 스타들이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고 직접 자신의 메시지를 전한다. 개중에는 도가 지나쳐 ‘트윗질’에 중독돼 잠을 설치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 오죽하면 잉글랜드나 네덜란드, 스페인 같은 팀들은 선수들에게 “대회 기간 도중에는 트위터를 이용하지 말 것”이라고 공식 선언하기까지 했을까. 하지만, 별다른 제재 움직임이 없는 팀들의 스타 선수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트위터를 통해 팬들에게 자기 목소리를 전한다. 물론, 직접 글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대리인이나 스폰서 업체 관계자가 트위터를 ‘관리’해주는 경우도 왕왕 있지만, 대부분은 직접 자기 얘기를 입력하며 팬들과 교류하고 있다. (아래 선수들 이름 옆에 소개되는 아이디를 twitter.com/ 뒤나 twtkr.com/ 뒤에 입력하면 해당 선수의 트위터로 연결된다.)
1. 트위터 안의 코리안 월드컵 스타들
트위터를 즐기는 월드컵 스타들 가운데 가장 친숙한 이름은 아무래도 박지성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자신 명의로 된 트위터가 아닌 CF 모델 계약을 맺은 업체의 트위터를 통해 이따금 사진과 글을 남기는 정도다. 반면, 북한 대표인 정대세와 안영학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트위터에서 팬들과 만난다. 16일 새벽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펼친 둘은 월드컵에는 북한 대표로 출전했지만 생활 공간은 북한이 아닌 일본인 선수들이다. ‘본토’ 미국을 제외하면 일본은 트위터를 가장 애용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경 덕분인지 두 선수 모두 한국 선수들보다 한 발 앞서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K-리그 부산과 수원을 거쳐 얼마 전 일본 J리그로 돌아간 안영학(@an_yeonghag)은 하루에 한 번 꼴로 ‘트윗’을 올리는 베테랑 트위터다. 월드컵 개막 직전인 1주일 전까지도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9일에 올린 트윗에서 안영학은 일본어로 “드디어 월드컵이 개막합니다. 점점 두근거립니다. 월드컵 기간 동안 트위터는 삼가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일본말이 더 익숙한 선수라 (정대세도 마찬가지) 대개의 트윗은 일본어로 작성되지만, 한국팬들의 메시지에는 종종 한국어로 ‘리플’을 달기도 한다. 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신세대 감각이 물씬 풍기는 정대세(@taese9)는 의외로 트위터가 아직 낯선 모양이다. 네이버에, 직접 쓴 컬럼(<나는 조선의 스트라이커>)을 몇 달째 연재하고 있을 정도로 글쓰기를 좋아하는 정대세지만, 일주일 전에 가입한 트위터에서는 첫 날 외에는 아직 소식이 없다. 하지만,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통해 자신의 ‘식스팩’을 자랑하는 익살스런 모습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두 선수 모두 일본어를 주로 사용해 소통하지만 트위터 아이디는 한국 이름의 발음을 그대로 따 채용한 것이 반갑다. 한국에서는 SBS 축구해설위원으로 남아공 현지에 가 있는 김병지 경남FC 골키퍼(@kimbyungji) 가 꾸준히 중계 소감과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마이크로 블로그인 미투데이에서는 역시 SBS 축구해설위원을 맡아 남아공에 가 있는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팬들과 질문 답변 형식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 트위터 안의 월드컵 수퍼 스타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세계적인 스타들 가운데에는 브라질의 카카(@RealKaka)가 가장 열심이다. 사칭하는 트위터가 많아서인지, 레알(Real) 마드리드 소속이어선지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레알 카카’는 비교적 잦은 ‘트윗질’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것을 갖춘 이른바 ‘엄친아’의 전형답게 팔로어(미니홈피 1촌보다는 블로그의 친구 개념과 흡사한 관계)가 무려 80만명에 달한다. 북한 전이 열리는 날 아침에도 트윗에 글을 올렸을 정도로 트위터를 자주 애용한 덕택일 것이다. 브라질 선수라 포르투갈어를 주로 쓰지만 종종 영어로도 글을 남긴다. 다국적 팬들을 배려해 똑 같은 내용의 글을 영어로 한 번 더 올릴 때도 있다. 트위터의 내용은 주로 동정이나 신앙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포르투갈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역시 트위터 이용자다. 호날두의 경우 다른 유명 스타들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사칭’ 트위터가 무척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이 주소로 된 트위터로 본인 확인을 마쳤다. (트위터 페이지 우측의 Verified Account 표시) 어제 새로 오픈한 탓에 카카에 비하면 팔로어 숫자가 크게 적고(4만3,700명) 아직은 별다른 내용도 없다. 독일의 골게터인 미로슬라프 클로제(@KloseMiroslav) 역시 트위터 매니아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월드컵 통산 11호골을 터뜨리기도 한 클로제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의 아쉬운 활약을 딛고 독일의 월드컵 행진 첫머리에 섰다. 묵은 글은 삭제하기도 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꾸준히 트윗을 올리는 클로제는 독일어와 영어를 섞어 가며 글을 남긴다. 16일에는 “호주 전은 쉽게 끝났지만 다음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팔로어 수는 1천명 대로 명성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편. 반면, 우루과이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diegoforlan7)은 9만명에 가까운 팔로어들과 잦은 교류로 눈길을 끈다. 월드컵 기간 내내 꾸준히 트위터에 글을 올린 포를란은 아예 트위터 예찬론자다. 대회 기간 중 올린 트윗에서 “월드컵 기간 중 대회에 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면서 “트위터에서는 나도 축구 선수가 아니라 월드컵 팬일뿐”이라며 유쾌한 글을 남기고 있다. ‘원조’ 트윗국이라 할 미국과 남미의 축구 강호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도 트위터에 꽤 많은 정성을 들인다. 이들은 대회 기간 중에도 꾸준히 트위터를 통해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브라질의 미드필더 질베르투 실바(@GilbertoSilva15)와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luis_fabuloso)는 북한 전이 끝난 뒤에 승리한 자의 홀가분한 마음을 트윗으로 남겼고 미국에서는 키플레이어 랜던 도노번(@landondonovan)과 수비수 오구치 오니예우(@OguchiOnyewu5)가 꾸준히 트위터를 애용하고 있다. 이 밖에 개최국 남아공 대표팀의 키플레이어 스티븐 피에나르(@herealstevenpi), 멕시코 대표팀의 ‘노장 개구리’ 쿠아테목 블랑코(@cuauhtemocb10) 등이 열심히 월드컵 트윗질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 기간 내내 트위터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스페인 대표팀은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의 트위터 사용을 금지한 대표적인 팀들.스페인의 미드필더 이니에스타(@andresiniesta8)와 수비수 푸욜(@Carles5puyol)은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이후 트위터를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다 무릎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rioferdy5)는 최근 개설한 트위터에서 “진짜 리오가 맞느냐”는 팬들의 성화가 잇따르자 직접 자신의 트위터 주소를 적은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어 올려 화제를 불러 모았다. 리오의 친동생인 선덜랜드의 수비수 안톤 퍼디낸드(@anton_ferdinand)는 형보다 먼저 발 들인 트위터에 남아공을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트위터를 즐기는 월드컵 스타들 가운데 가장 친숙한 이름은 아무래도 박지성이다. 하지만 박지성은 자신 명의로 된 트위터가 아닌 CF 모델 계약을 맺은 업체의 트위터를 통해 이따금 사진과 글을 남기는 정도다. 반면, 북한 대표인 정대세와 안영학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트위터에서 팬들과 만난다. 16일 새벽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나란히 맹활약을 펼친 둘은 월드컵에는 북한 대표로 출전했지만 생활 공간은 북한이 아닌 일본인 선수들이다. ‘본토’ 미국을 제외하면 일본은 트위터를 가장 애용하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경 덕분인지 두 선수 모두 한국 선수들보다 한 발 앞서 트위터를 통해 팬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K-리그 부산과 수원을 거쳐 얼마 전 일본 J리그로 돌아간 안영학(@an_yeonghag)은 하루에 한 번 꼴로 ‘트윗’을 올리는 베테랑 트위터다. 월드컵 개막 직전인 1주일 전까지도 트위터를 통해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9일에 올린 트윗에서 안영학은 일본어로 “드디어 월드컵이 개막합니다. 점점 두근거립니다. 월드컵 기간 동안 트위터는 삼가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일본말이 더 익숙한 선수라 (정대세도 마찬가지) 대개의 트윗은 일본어로 작성되지만, 한국팬들의 메시지에는 종종 한국어로 ‘리플’을 달기도 한다. 반면, 여러 가지 면에서 신세대 감각이 물씬 풍기는 정대세(@taese9)는 의외로 트위터가 아직 낯선 모양이다. 네이버에, 직접 쓴 컬럼(<나는 조선의 스트라이커>)을 몇 달째 연재하고 있을 정도로 글쓰기를 좋아하는 정대세지만, 일주일 전에 가입한 트위터에서는 첫 날 외에는 아직 소식이 없다. 하지만, 트위터 프로필 사진을 통해 자신의 ‘식스팩’을 자랑하는 익살스런 모습을 만날 수 있어 반갑다. 두 선수 모두 일본어를 주로 사용해 소통하지만 트위터 아이디는 한국 이름의 발음을 그대로 따 채용한 것이 반갑다. 한국에서는 SBS 축구해설위원으로 남아공 현지에 가 있는 김병지 경남FC 골키퍼(@kimbyungji) 가 꾸준히 중계 소감과 현지 소식을 전하고 있다.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마이크로 블로그인 미투데이에서는 역시 SBS 축구해설위원을 맡아 남아공에 가 있는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팬들과 질문 답변 형식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2. 트위터 안의 월드컵 수퍼 스타들 이름만 대면 알만한 세계적인 스타들 가운데에는 브라질의 카카(@RealKaka)가 가장 열심이다. 사칭하는 트위터가 많아서인지, 레알(Real) 마드리드 소속이어선지 그 이유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레알 카카’는 비교적 잦은 ‘트윗질’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모든 것을 갖춘 이른바 ‘엄친아’의 전형답게 팔로어(미니홈피 1촌보다는 블로그의 친구 개념과 흡사한 관계)가 무려 80만명에 달한다. 북한 전이 열리는 날 아침에도 트윗에 글을 올렸을 정도로 트위터를 자주 애용한 덕택일 것이다. 브라질 선수라 포르투갈어를 주로 쓰지만 종종 영어로도 글을 남긴다. 다국적 팬들을 배려해 똑 같은 내용의 글을 영어로 한 번 더 올릴 때도 있다. 트위터의 내용은 주로 동정이나 신앙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포르투갈의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역시 트위터 이용자다. 호날두의 경우 다른 유명 스타들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사칭’ 트위터가 무척 많았었는데 최근에는 이 주소로 된 트위터로 본인 확인을 마쳤다. (트위터 페이지 우측의 Verified Account 표시) 어제 새로 오픈한 탓에 카카에 비하면 팔로어 숫자가 크게 적고(4만3,700명) 아직은 별다른 내용도 없다. 독일의 골게터인 미로슬라프 클로제(@KloseMiroslav) 역시 트위터 매니아다. 호주와의 조별리그 첫 번째 경기에서 월드컵 통산 11호골을 터뜨리기도 한 클로제는 지난 시즌 소속팀에서의 아쉬운 활약을 딛고 독일의 월드컵 행진 첫머리에 섰다. 묵은 글은 삭제하기도 하는 센스를 발휘하며 꾸준히 트윗을 올리는 클로제는 독일어와 영어를 섞어 가며 글을 남긴다. 16일에는 “호주 전은 쉽게 끝났지만 다음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팔로어 수는 1천명 대로 명성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편. 반면, 우루과이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diegoforlan7)은 9만명에 가까운 팔로어들과 잦은 교류로 눈길을 끈다. 월드컵 기간 내내 꾸준히 트위터에 글을 올린 포를란은 아예 트위터 예찬론자다. 대회 기간 중 올린 트윗에서 “월드컵 기간 중 대회에 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면서 “트위터에서는 나도 축구 선수가 아니라 월드컵 팬일뿐”이라며 유쾌한 글을 남기고 있다. ‘원조’ 트윗국이라 할 미국과 남미의 축구 강호 브라질 대표팀 선수들도 트위터에 꽤 많은 정성을 들인다. 이들은 대회 기간 중에도 꾸준히 트위터를 통해 일상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브라질의 미드필더 질베르투 실바(@GilbertoSilva15)와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누(@luis_fabuloso)는 북한 전이 끝난 뒤에 승리한 자의 홀가분한 마음을 트윗으로 남겼고 미국에서는 키플레이어 랜던 도노번(@landondonovan)과 수비수 오구치 오니예우(@OguchiOnyewu5)가 꾸준히 트위터를 애용하고 있다. 이 밖에 개최국 남아공 대표팀의 키플레이어 스티븐 피에나르(@herealstevenpi), 멕시코 대표팀의 ‘노장 개구리’ 쿠아테목 블랑코(@cuauhtemocb10) 등이 열심히 월드컵 트윗질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월드컵 기간 내내 트위터를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잉글랜드 대표팀과 스페인 대표팀은 대회 기간 중 선수들의 트위터 사용을 금지한 대표적인 팀들.스페인의 미드필더 이니에스타(@andresiniesta8)와 수비수 푸욜(@Carles5puyol)은 대표팀 훈련에 합류한 이후 트위터를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했다 무릎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rioferdy5)는 최근 개설한 트위터에서 “진짜 리오가 맞느냐”는 팬들의 성화가 잇따르자 직접 자신의 트위터 주소를 적은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어 올려 화제를 불러 모았다. 리오의 친동생인 선덜랜드의 수비수 안톤 퍼디낸드(@anton_ferdinand)는 형보다 먼저 발 들인 트위터에 남아공을 여행하면서 보고 들은 것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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