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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다시 죄는 태극전사 “마지막에는 웃자”

등록 2010-06-18 19:51수정 2010-06-18 22:13

차두리(오른쪽 둘째), 김동진(그 왼쪽) 등 아르헨티나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각) 경기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는 이동국(20번), 이영표(12번), 이청용(17번) 등을 위로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차두리(오른쪽 둘째), 김동진(그 왼쪽) 등 아르헨티나전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이 17일(한국시각) 경기를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는 이동국(20번), 이영표(12번), 이청용(17번) 등을 위로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김진수 기자 jsk@hani.co.kr
허정무 감독 “‘파부침주’의 심정으로 싸울 것”
‘압박’ 중점…“선수기용 한두자리 정도 변화”
* 파부침주 : 솥 깨고 배 가라앉히는
“솥을 깨고 배를 가라앉히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심정으로 나이지리아와 싸울 것이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한국시각) 베이스캠프인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픽파크 훈련장에서 23일 나이지리아와의 결전을 ‘돌아갈 곳이 없는 병사’의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패배로 선수단이 낙담하거나 실망하지 않았다”며 “충분히 준비해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나이지리아전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선수들도 “나이지리아전에서 이기자”며 서로 북돋우고 있다.

■ 허 감독의 선택은? 나이지리아전 필승을 위한 허 감독의 선택은 ‘압박’에 모아진다. 허 감독은 “나이지리아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야쿠부, 오바페미 마틴스 등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다”며 “이들 선수들이 마음놓고 플레이하지 못하도록, 짜증스럽게 만들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를 위해 수비 조직력을 보완하고, 집요하게 상대를 추궁하는 플레이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 기용의 변화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허 감독은 “큰 틀에서 변함은 없지만 한두 자리 정도에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허 감독은 아르헨티나전을 회고하면서 “후반 경기 흐름을 잡으면서 뒷문을 열어둔 채 공격에 나선 것이 추가골을 내준 빌미가 됐다”고 했다. 허 감독은 이런 문제점들을 분석해 나이지리아전에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오른쪽 셋째) 등 월드컵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오후(한국시각)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회복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루스텐버그/김진수 기자 jsk@hani.co.kr
박지성(오른쪽 셋째) 등 월드컵축구 국가대표팀이 18일 오후(한국시각) 남아공 루스텐버그 올림피아파크 경기장에서 회복훈련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루스텐버그/김진수 기자 jsk@hani.co.kr
■ “마지막에 웃는 자가 되겠다” 선수단의 분위기도 침울하지 않다. 한국에 유일한 골을 안겨준 이청용(볼턴)은 17일 아르헨티나전 직후 “최선을 다했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청용은 “수비만이 능사가 아니라 좀더 공격적으로 해야 상대 흐름에 말리지 않는다”며 “오늘은 울었지만, 나이지리아전에서는 팬들과 함께 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이영표(알힐랄) 등 주축 선수들은 “새로운 마음으로 심기일전하자”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 대표팀은 18일 아르헨티나전에 출전하지 않은 선수 중심으로 연습훈련을 했고, 뛴 선수들은 회복에 치중했다.

■ 살아나라! 박주영 축구대표팀의 ‘믿을맨’은 역시 박주영(AS모나코)이다. 허정무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박주영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스피드, 결정력, 시야, 센스 등에서 나이지리아전 해결사는 여전히 박주영일 수밖에 없다. 박주영의 미니홈피에는 팬들이 “괜찮아요. 나이지리아전에서 보여주세요!”라며 믿음을 보내고 있다. 허 감독은 “선수를 비판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좋은 게임을 위해 집중력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스텐버그/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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