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봉은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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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포르투갈이 월드컵 G조 예선 2차전을 치르는 21일 저녁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마당에서 북한의 정대세(26) 선수를 응원하는 응원전이 펼쳐진다.
시민단체인 ‘진실을 알리는 시민모임’과 <라디오21> 등은 21일 저녁 8시 봉은사에서 ‘오 피스 코리아-정대세 거리응원’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천안함 사태 등으로 악화한 남북관계와 정대세 선수의 활약을 연결해 평화 분위기를 촉구한다는 취지에서다.
봉은사 마당을 개방한 주지 명진 스님은 “천안함 침몰 이후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것 같지만, 그럴수록 남북한 국민들은 정대세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이 결승골을 넣을 날을 열망하고 있다”며 “포르투갈과 맞서는 북쪽 팀을 같은 민족으로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불교계에서 남북화해 활동을 주도하고 있는 민족공동체운동본부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북한 체제를 정치적으로 응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북한 축구팀 자체를 응원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다만 인공기를 사용하거나 북한 노래를 부르는 것 등은 국가보안법에 저촉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노현웅 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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