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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2연승, 브라질 삼바군단 막강 화력

등록 2010-06-21 15:46수정 2010-06-21 15:58

“브라질에 세계 정상급 스타는 카카와 줄리우 세자르 밖에 없다. 호나우지뉴 같은 선수를 대표팀에서 제외한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브라질대표팀 주장으로 1970년 멕시코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카를루스 아우베르투. 그는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개막에 앞서 이렇게 카를루스 둥가(47)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대표팀에 대해 이렇게 비판했다. 브라질이 우승후보는 맞지만, 카카가 부상을 당한다면 그의 대체멤버가 없어 큰 일이라는 게 그가 주장하는 요지였다.

이런 우려는 기우였을까? 삼바군단 브라질이 이번 남아공월드컵 죽음의 조에서 탄탄한 조직력과 2경기 5득점의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2연승을 올리며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 축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 4-2-3-1 전술의 위력 브라질은 21일 새벽(한국시각)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골잡이 루이스 파비아누(2골·세비야)와 엘라누(1골·갈라타사라이)의 활약으로,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한골을 만회한 아프리카의 강호 코트디부아르를 3-1로 눌렀다. 북한과의 1차전에서 2-1로 승리한 브라질은 포르투갈과의 3차전(25일 밤 11시)에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카카는 후반 43분 상대에 보복성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해 다음 경기에 나오지 못해, 기대를 모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의 대결이 무산됐다. 

둥가 감독은 북한전 때처럼 파비아누를 공격 최전방, 호비뉴(산투스)-카카(레알 마드리드)-엘라누를 미드필더에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으로 코트디부아르를 압도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34살 베테랑 지우베르투 시우바(파나티나이코스)와 펠리피 멜루(유벤투스)가 더블볼란치로 앞문을 든든히 지켰다.

■ 템포축구 진수 브라질은 1·2차전을 통해, 정교하고 리듬감 있는 패스로 공격의 템포를 조절해가며 상대를 야금야금 공략해가는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포백진용부터 차분히 공을 돌리다가 이때다 싶으면 공격에 가속페달을 밟아 골을 넣는 전술이다. 체력소모가 적어 매우 효과적인 전술이라 하겠다. 역시 공격의 핵은 카카. 카카는 난적 코트디부아를 맞아서도 전반 25분 파비아누와 상대 수비를 일거에 무너뜨리는 2대1 패스로 파비아누의 선제골을 도왔다. 만 28살로 전성기 때보다는 다소 무뎌졌지만, 아직도 그의 패싱력은 살아 있고 위협적이라는 평가다.

■ 안정된 포백 32살 루시우(인터밀란)와 31살 주앙(AS로마) 콤비의 중앙수비도 탄탄하다. 좌우풀백 미셰우 바스투스(올랭피크)와 마이콩(인터밀란)는 수비력은 물론 공격 가담능력까지 뛰어나다. 브라질인 공세를 펼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안정된 포백이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다만 2-0, 3-0으로 앞서고 있을 때 방심으로 실점하는 게 ‘옥에 티’다.

한편, 지난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는 20일 넬스프뢰이트 음봄벨라 경기장에서 열린 F조 두번째 경기에서 28년 만에 본선에 오른 뉴질랜드를 맞아 전반 7분 선제골을 내주는 등 난조를 보이다가 전반 29분 빈첸초 이아퀸타(유벤투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간신히 1-1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2무로 슬로바키아(1무1패)와의 3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같은 조의 파라과이는 슬로바키아를 2-0으로 누르거 1승1무로 조 1위로 나섰다. 뉴질랜드는 2무.

더반/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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