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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염기훈 ‘투톱’으로 골문 연다

등록 2010-06-21 20:40수정 2010-06-21 22:58

한국 1~2차전 기록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 나이지리아전 전략
그리스전 출전했던 선발 11명 그대로 기용
초반 전략 실패땐 이동국 투입 ‘한방’ 노려
‘수비 없이는 16강 보장 없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이하 한국시각) 남아공 더반 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일전에 수비에 비중을 둔 전략으로 나선다. 허 감독은 더반 도착 뒤 첫 훈련을 한 21일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지만, 져서는 안 된다”며 “수비만 하지도 않고, 공격만 하지도 않는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할 것”이라고 했다. 자칫 무리한 공격으로 뒷문을 열어줄 경우, 16강 진출이 좌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예상 베스트 11
한국 예상 베스트 11

■ 공격? 아니, 안전하게 누구보다 지독한 승부사인 허 감독은 화끈한 공격카드를 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그러나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최고의 승부’ 앞에서는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다. B조 선두 아르헨티나가 그리스와의 대결에서 지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올라가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은 허 감독의 생각을 ‘안전행로’로 굳히게 만들었다. 그리스전에 출전했던 선발 11명을 그대로 기용하면서, 전형상 박주영(AS모나코) 원톱을 바꿔 염기훈(수원)을 공격조합으로 배치한 것이다. 해결 능력은 떨어지지만 활동량이 많은 염기훈은 공격과 수비에서 두 몫을 해줘야 한다.

■ 아르헨티나전 같은 실수는 없다 허 감독은 2차전 아르헨티나와의 대결에서 극단적인 수비축구를 보여줬다. 최전방의 박주영까지 하프라인 아래로 당기는 등 중심추를 확 끌어내린 결과는 1-4 대패. 경기 뒤 허 감독은 “경기에서 잘한 부분, 잘못한 부분을 철저히 가려서 다음 경기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골까지 상대편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우리의 실수에 의해 들어간 것”이라고 단정했다. 허 감독은 21일 훈련에서는 상대의 세트플레이 공격에 대비한 방어훈련, 역으로 세트플레이 공격을 통한 약속된 공격 연마에 박차를 가했다. 선수들도 서로의 요구를 소리내 외치는 등 평소보다 훨씬 강화된 그라운드 의사소통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허 감독은 “좀더 탄탄한 조직력과 짜임새 있는 경기로 끈질지게 승부를 해야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승리 낚는 거미손 한국 축구대표팀 문지기 정성룡이 21일(한국시각) 남아공 더반 프린세스 마고고 경기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주먹으로 공을 쳐내고 있다.  더반/연합뉴스
승리 낚는 거미손 한국 축구대표팀 문지기 정성룡이 21일(한국시각) 남아공 더반 프린세스 마고고 경기장에서 열린 공개 훈련에서 주먹으로 공을 쳐내고 있다. 더반/연합뉴스

■ 이동국 카드는 후반에? 허 감독은 ‘한방’이 있는 이동국(전북)을 나이지리아전에 대비해서 발탁했다. 이동국은 2001년 9월16일 나이지리아와의 친선경기 2-1 승리 때 결승골을 넣었다. 역대 나이지리아 전적은 2승1무로 한국의 우세. 한국 선수들은 돌아서는 게 늦는 나이지리아 중앙 수비수들과 싸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2차전 아르헨티나전 때처럼 수비전략이 초기에 무너지거나, 아르헨티나와 그리스 경기 상황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이동국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16강 이후를 대비해서라도 이동국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허 감독은 이동국과 관련해 “23명 선수들 모두 가능성이 있다. 경기와 훈련을 통해 어떤 선수가 효과적일지 항상 고민하고 전체 상태를 보면서 (투입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더반/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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