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북 ‘44년만의 설욕’ 없었다…16강 좌절

등록 2010-06-21 20:55수정 2010-06-22 13:07

북한의 정대세와 박남철이 21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G조 포르투갈과의 2차전 전반 28분 첫골을 허용한 뒤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케이프타운/연합뉴스
북한의 정대세와 박남철이 21일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G조 포르투갈과의 2차전 전반 28분 첫골을 허용한 뒤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케이프타운/연합뉴스
0-7 참패…44년전 복수 별렀지만 끝내 무산
정대세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
44년 만에 다시 밟은 월드컵 본선 무대였지만, ‘죽음의 조’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8강전에서 3-5 역전패를 안겨준 포르투갈을 상대로 노렸던 설욕도 이뤄지지 않았다.

21일 오후(현지시각) 케이프타운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G조 조별리그 경기. 북한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주장 완장을 찬 포르투갈을 맞아 경기 초반 선전했으나, 전반 28분 하울 메이렐르스(FC포르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무너지기 시작하며 결국 0-7 참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최악의 대패다.

▶ 북한:포르투갈 하이라이트 영상 바로보기

1차전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상대로 선전한 끝에 1-2로 졌던 북한은 2패를 당하며, 25일 코트디부아르(1무1패)와의 마지막 3차전에 관계없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미 브라질이 2승으로 조 선두, 포르투갈은 1승1무여서 남은 경기에서 이겨도 두 팀을 넘어설 수 없기 때문이다.


■ 44년 전 리버풀 ‘악몽’ 되풀이 북한이 본선에서 포르투갈과 맞붙은 것은, 1966년 7월23일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월드컵 8강전 이후 두번째다. 당시 북한은 전반에 무려 3골을 작렬시켰지만 후반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우에게 4골(페널티골 2개)을 얻어맞으며 결국 3-5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4강 신화 문턱에서 아쉽게 무너진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죽음의 G조에 편성됐지만 ‘또다시 1966년처럼, 조선아 이겨라!’라는 구호를 앞세워 44년 만의 돌풍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세계 무대의 벽은 역시 높고도 높았다.

남아공 월드컵 지(G)조 2차전 북한과 포르투갈전이 열린 21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마당에서 북한 대표팀의 승리를 바라는 시민들이 ‘우리는 하나’가 새겨진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북한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남아공 월드컵 지(G)조 2차전 북한과 포르투갈전이 열린 21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마당에서 북한 대표팀의 승리를 바라는 시민들이 ‘우리는 하나’가 새겨진 대형 한반도기를 들고 북한 대표팀의 선전을 응원하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 후반 초반 급격히 무너진 수비 정대세(가와사키 프론탈레)와 홍영조(FK로스토프)를 공격에 내세운 북한은 비가 내리는 전반에 7개의 슈팅(유효슈팅 1개)을 기록하는 등 팽팽히 맞섰다. 반면 포르투갈은 전반 11개의 슈팅(유효슈팅 3개)을 퍼부으며 북한을 위협했다. 전반 28분에는 티아구(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정확하게 문전 중앙으로 찔러준 공을 메이렐르스가 골로 연결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이 시작되자 두껍던 북한의 5백 수비진은 측면과 중앙을 쉽게 내주며 뻥뻥 뚫리기 시작했다. 8분께 메이렐르스의 패스를 받은 시망(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어 3분 뒤 우구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 다시 4분 뒤 티아구가 추가골을 넣으며 북한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이어 35분 리에드송(스포르팅 리스본), 42분 호날두, 44분 티아구에게 잇따라 골을 헌납하며 0-7의 참패를 당했다.


북한 정대세는 경기 뒤 “포르투갈에 복수전을 펼치고 싶었는데 이런 결과를 낳게 돼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더반/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흥민 ‘도움 2개’ 맹활약…토트넘 연패 탈출 1.

손흥민 ‘도움 2개’ 맹활약…토트넘 연패 탈출

어차피 정규리그 MVP는 김도영일까 2.

어차피 정규리그 MVP는 김도영일까

‘만찢남’ 오타니 “치고 던지는 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야구” 3.

‘만찢남’ 오타니 “치고 던지는 것이 내가 아는 유일한 야구”

일본 국적 버리고 ‘유도 금’ 허미미 귀국…“한국팀인 게 자랑스러워” 4.

일본 국적 버리고 ‘유도 금’ 허미미 귀국…“한국팀인 게 자랑스러워”

가을 야구 무산, 프로야구 NC 강인권 감독 시즌 중 전격 경질 5.

가을 야구 무산, 프로야구 NC 강인권 감독 시즌 중 전격 경질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