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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59) 북한 감독은 포르투갈과의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실점한 뒤 (선수들이) 골을 넣겠다는 욕심이 컸다. 대형이 헝클어지면서 공격과 조화가 잘 맞지 않아 실점을 많이 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그는 “오늘 우리 선수들은 힘껏 싸웠다고 본다. 내가 감독으로서 대책을 제때 세우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대책이 있었으면 상대 공격을 막을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선수들이 흥분했다. 그런 점을 (내가) 제때 조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브라질과 포르투갈을 비교해달라는 말에 김 감독은 “두 팀 모두 장단점이 있다. 포르투갈은 개인기가 뛰어나고 속공능력이 좋은데, 여기에 대비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25일 코트디부아르와 마지막 3차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하고 나서 우리 팀에 가장 합리적이면서 좋은 성과를 낼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에서 북한이 8강까지 올랐다가 포르투갈에 3-5로 역전패한 것에 대해 그는 “당시 그 팀은 개인 기술이나 팀으로나 잘 짜였기 때문에 사랑받았다”고 설명했다.
대승을 낚은 카를루스 케이로스 포르투갈 감독은 “엄청난 경기력이었고 멋진 골이었다. 선수들의 태도도 훌륭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는 바로 이런 순간, 이처럼 훌륭한 경기가 필요했다”며 “이번 승리 덕에 선수들의 의욕과 자신감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더반/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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