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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4-3-1-2 ‘메시 맞춤형’

등록 2010-06-22 21:31

아르헨 4-3-1-2 ‘메시 맞춤형’
아르헨 4-3-1-2 ‘메시 맞춤형’
테베스·이과인에 칼날패스
브라질·독일 등은 원톱 선호
북한 5백 ‘중원’ 내주고 자멸
변형 포메이션 각양각색

21일(한국시각)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남아공월드컵 G조 북한과 포르투갈의 경기. 김정훈 북한팀 감독은 5명의 수비수를 거의 일자로 배치해 철벽을 쳤다. 그러나 빠른데다 개인기도 뛰어난 포르투갈 선수들의 침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약점을 보강하고 강점을 살리기 위한 포메이션은 상대의 임기응변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수시로 변화를 주기 때문에 한 경기에 여러 전형이 나오기도 한다.

■ 뒤떨어진 5백 수비 북한은 32팀 가운데 유일하게 수비수가 5명인 5백을 채택했다. 3백은 거의 없고, 나머지 대부분이 4백이다. 북한은 현대축구의 주류인 4백에 한 명의 선수를 중앙에 추가한다. 리준일(소백수)이 수비보강 요원인데, 상대의 정면공격을 1차 저지하고 측면에서 들어올 때는 커버 플레이로 이중 잠금을 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5명의 수비가 아래쪽에 처지면서 미드필더와의 간격이 벌어져 중원 장악이 쉽지 않다. 최전방의 원톱도 고립되기 일쑤였다. 아시아 예선에서는 17경기에서 7골만 허용한 철옹성이었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대량실점을 피할 수 없었다. 역습을 할 때도 패스 성공률이 68%에 머물렀고, 두 경기에서 코너킥을 두 차례밖에 얻지 못해 득점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

■ 최전방은 원톱 우세 4백의 기본 전형은 4(수비)-4(미드필더)-2(공격)다. 그러나 이번 대회의 주류는 최전방에 한 명의 공격수를 세우는 원톱이 주류다. 스페인이 최전방에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한국이 박주영(AS모나코), 네덜란드가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 독일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를 내세웠다. 원톱을 지원하기 위해 빠르고, 크로스가 좋은 날개 공격수와 발재간이 좋은 공격형 미드필더를 배치한다. 독일의 경우 원톱 바로 아래 일(一)자로 루카스 포돌스키(바이에른 뮌헨),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를 세우고 있다. 브라질, 독일, 한국, 호주, 가나 등이 4-2-3-1을, 스페인과 덴마크, 칠레, 일본, 그리스 등은 4-3-3으로 변화를 줬다. 세르비아, 남아공 등이 주로 투톱을 쓰는 팀이다.

■ 키 플레이어 능력이 기준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4-3-1-2 전형을 쓴다. 메시는 중앙에서부터 상대를 흔들거나 양 측면으로 벌려 전진하는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와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준다. 세 선수는 수시로 위치를 바꾸면서 공격 옵션을 다양화한다. 브라질 역시 카카(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왼쪽의 호비뉴(산투스), 오른쪽의 일라누(갈라타사라이), 최전방의 루이스 파비아누의 능력을 극대화시킨다. 우루과이는 결정력이 뛰어난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메시처럼 중앙에서 많이 뛴다.

중원에서 우위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 간수능력과 압박이 가능한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는 방식도 많이 쓴다. 한국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멕시코의 히오바니 도스산토스(갈라타사라이), 미국의 랜던 도너번(에버턴) 등 패스감각과 슛능력이 있는 좌우 측면 공격수들의 역할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더반/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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