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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잉글랜드도 ‘자중지란’

등록 2010-06-22 21:37수정 2010-10-28 15:44

테리, 회견서 ‘감독 탓’…비판일자 사과
프랑스 일간지, 내분 배후로 ‘지단’ 지목
프랑스에 이어 ‘축구종가’ 잉글랜드도 팀 내분으로 뒤숭숭하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존 테리는 20일(이하 현지시각) 남아공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감독에게 전할 의견이 있다. 감독이 듣기 싫다고 해도 우리는 말해야겠다”며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갈등이 있음을 내비쳤다. 잉글랜드가 2무로 16강 탈락 위기에 처하면서 파비오 카펠로 감독 사임론이 불거진 바 있다.

테리의 발언은 팀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카펠로 감독은 “테리의 발언을 다음날 신문을 통해서 봤는데, 그는 매우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도 비판적이다. 꼭 이겨야 할 3차전을 앞두고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보탬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대표팀 관계자는 “테리는 아직도 주장인 줄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존 테리는 동료인 웨인 브리지의 약혼녀였던 버네사 페론첼과 불륜을 저지른 것이 들통나 주장에서 물러났었다.

결국 다음날 테리는 기자회견을 열어 감독과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솔직하겠다는 것이 너무 멀리 나갔다. 감독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내가 우리 캠프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믿는다.”

한편 프랑스 대표팀 내분은 니콜라 아넬카의 ‘퇴출’ 이후 선수들의 훈련거부 사태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 대표팀은 프랑스 여론의 공적이 됐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재무장관이 선수들의 행동에 “진저리가 난다”고 말할 정도다. 이 지경에 이르자 스폰서들도 발을 빼고 있다. 프랑스 주요 은행 중 하나인 크레디 아그리콜은 텔레비전에 내보내던 축구대표팀 관련 보험상품 광고를 중단했다. 아넬카를 모델로 기용했던 패스트푸드 회사 퀵도 마찬가지다.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 등은 아넬카가 17일 멕시코전 하프타임에 레몽 도메네크 감독에게 “꺼져버려, 개자식아”라고 욕했다고 21일 전했다. 또 이번 사태의 배경에는 현 프랑스 축구협회 집행부와 1998년 프랑스월드컵 당시 대표팀 선수들 양대 세력의 다툼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우승을 이끈 대표팀 주역들 상당수가 현재 해설위원 등으로 활약하며 축구협회를 장악하기 위해 현 집행부가 임명한 도메네크 감독을 흔들고 있고, 그 배후에 국민영웅인 지네딘 지단이 있다는 분석이다. 지단은 이에 대해 “말도 안 된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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