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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그리스전 닮은 첫골 ‘일내는 삼형제’

등록 2010-06-23 07:34수정 2010-06-24 08:29

이영표-기성용-이정수 ‘찰떡궁합’ 화제
기성용 “연습할 때는 궁합 안맞는데…” 웃음
▶ 대한민국, 나이지리아 경기 하이라이트

이영표(알 힐랄)과 기성용(셀틱), 이정수(가시마)의 찰떡궁합이 화제다.

세 선수는 23일(한국시각) 남아공 월드컵 나이지리아와의 B조 3차전에서 기가 막힌 첫골 동점골을 합작해 한국이 기사회생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영표가 벌칙구역 왼쪽 밖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키커 기성용은 맞춤한 높이로 골문 바로 앞으로 강한 프리킥을 올렸다. 웅크린 사자가 도약하듯 갑작스레 나타난 이정수는 머리로 받으려다 포기하고는 오른발 안쪽으로 차 정확히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이 장면은 조별리그 1차전 그리스전하고도 꼭 닮았다. 당시 이영표는 상대 코너 부근에서 반칙을 얻어냈고, 정확한 패스로 ‘택배’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기성용의 크로스를 이정수가 오른발 안쪽으로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이런 3박자의 힘은 한국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얻은 5골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하다.

기성용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에 둘러쌓였다. 당연히 이정수와의 호흡이 화제가 됐는데, 정작 그는 “형하고는 연습할 때는 궁합이 안맞는데, 실전에서는 너무 잘 맞는다”며 웃었다. 이날 경기 전에도 이정수(가시마)는 기성용에게 다가와, “야, 우리 잘 맞는가 한번 해보자”라며 경기장에 나섰다고 한다. 실전에 강한 두 선수는 전반 38분 환상의 프리킥과 통렬한 결정타라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기성용은 “셀틱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때 체력훈련을 따로 할 수 없었지만, 월드컵에 대비해 프리킥 하나만은 제대로 갖추자”고 결심했다고 한다. 선수단 연습이 끝나 혼자 텅빈 운동장에서 하던 킥 연습 때 그는 참 외로웠다. 그러나 월드컵에서 두 차례나 결정적인 도움주기로 한국을 16강에 올리는 추진력을 제공했다. 기성용은 “우리 선수들이 월드컵에서 활약하면 유럽 클럽이 보는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필드에서는 맏형격인 이영표까지 가세하면서 두 차례 골을 합작해낸 ‘3형제’가 26일 우루과이전에서도 한국의 득점을 제조해낼지 기대가 된다.

더반/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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