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토토 투표율 중간집계
코트디 드로그바와 맞대결
‘1승1패’ 스페인, 칠레와 승부
‘1승1패’ 스페인, 칠레와 승부
16강 진출이 이미 좌절된 북한과 가냘픈 희망을 걸고 있는 코트디부아르가 25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각) G조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북한은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지만 포르투갈에 7점 차 충격의 패배를 당하는 등 세계축구와 실력 차이를 절감해야 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구겨진 자존심을 펴야 한다. 코트디부아르는 16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북한에 큰 점수 차로 이기고, 같은 조의 브라질이 포르투갈을 잡아주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조국통일’ 골뒤풀이를 보여주지 못한 간판 공격수 정대세가 골을 터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정대세는 두 경기에 원톱으로 나서 9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정대세와 디디에 드로그바(첼시)의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정대세는 평소 가장 닮고 싶은 선수로 드로그바를 꼽았다.
같은 시간 더반에서는 조별리그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세계 최강 브라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보한 두 팀이지만, 강호들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축구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다만 21일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카카(레알 마드리드)가 결장해 호날두와의 맞대결을 볼 수 없게 됐다.
26일 새벽 3시30분에 열리는 H조 두 경기는 모두 벼랑 끝 대결이다. 아직 아무도 16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했다. ‘무적함대’ 스페인마저 16강 진출에 실패할 수 있다. 1승1패로 조 2위인 스페인이 칠레와 맞붙는다. 칠레전에서 지거나 비기면 스위스에 16강 티켓을 내줄 가능성이 큰 만큼 파상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점쳐진다. 스페인은 ‘환상의 투톱’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와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공격 선봉에 나선다. 비야는 온두라스전에서 두 골을 몰아 넣으며 상승세를 탔다.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는 칠레도 스페인에 지고 스위스가 온두라스를 이기면 골득실을 따져야 하기 때문에 물러설 수 없다.
1승1패로 3위에 처져 있는 스위스는 2패의 온두라스와 맞붙는다. 물고 물리는 순위싸움에서 스위스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온두라스를 큰 점수 차로 이겨야 한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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