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선 훔쳐가 추위에 떤 한국 대표팀 남아공 도둑이 호텔로 연결된 전선(구리선)을 훔쳐가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한밤중 정전사고로 추위에 떨어야 했다. 한국 대표팀 숙소인 루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호텔에 24일 새벽 4시께 정전사고가 일어났다. 전기장판과 난방기 작동이 중단되면서 방이 갑자기 추워지자 선수들이 잠을 깨 방한용 점퍼를 꺼내 입고 자는 소동이 벌어졌다. 도둑들이 값이 오른 구리선을 훔치기 위해 고압전류의 위험을 무릅쓰고 전선을 끊어냈기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호텔의 긴급 복구공사로 2시간여 만에 전기가 공급됐으나 대표팀은 잠을 설치는 등 어수선한 밤을 보내야 했다.
■ 아르헨티나전 부심 “세번째 골 오심” 사과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B조 예선전 부심이 “아르헨티나의 세번째 골은 내 판정 실수”라며 한국인 심판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 한국인 심판으로 유일하게 참가하고 있는 정해상 심판은 25일 <시비에스>(CBS) ‘이종훈의 뉴스쇼’에서 “부심을 맡았던 벨기에 심판이 실수를 한 것이 맞다”며 “나에게 당사자가 개인적으로 ‘미안하다’고 사과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경기 뒤 가진 평가에서 세번째 골은 오프사이드가 맞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시 2-1로 앞서던 아르헨티나는 이과인이 슛을 쏠 때 최종 수비수보다 앞서 있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 논란이 제기됐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