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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최악오심…“영상판독 ‘진실’ 가리자”

등록 2010-06-28 19:08수정 2010-10-28 15:00

테베스 오프사이드 득점…램퍼드 슛은 노골
경기흐름 끊는다? 히딩크 “몇초만 참으면 돼”
“1966년 이후 인류는 달에 착륙하는 등 많은 발전을 했지만, 여전히 공이 골라인을 넘어갔는지조차 판단하지 못한다.” 역대 최악의 ‘오심 월드컵’이라는 오명 속에 16강전에서도 명백한 오심이 잇따르자, 영국 일간지 <미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이렇게 꼬집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는 오심은 경기의 흐름을 일순간에 뒤집는다. 이 때문에 공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 등 골을 확인할 수 있는 새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램퍼드 슛 ‘세기의 오심’ 남아공월드컵 빅매치 중 하나인 27일 독일과 영국의 16강전에서 월드컵 역사에 오래 남을 ‘세기의 오심’이 또 나왔다. 잉글랜드가 1-2로 뒤진 전반 38분께 프랭크 램퍼드(첼시)가 골지역 부근에서 강슛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의 아래쪽에 맞고 골문 안 50㎝ 지점에 떨어진 뒤 튀어 올랐다. 독일 문지기 마누엘 노이어(샬케04)는 튄 공을 끌어안고 골이 아닌 듯 태연히 그라운드로 공을 찼다. 중계방송의 느린 화면에서도 명백하게 골이 확인됐다. 오직 우루과이 출신의 주심과 선심만 보지 못한 듯했다. 결정적 순간에 나온 이 오심으로 동점 기회를 날린 영국은 결국 1-4로 졌다.

이어 열린 멕시코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는 0-0이던 전반 26분 명백한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의 헤딩골이 멕시코 선수들의 강한 항의에도 득점으로 인정됐다. 초반 아르헨티나와 대등하게 싸웠던 멕시코는 이후 잇따라 골을 내주며 1-3으로 무너졌다.

■ “비디오 판독 도입해야” 이번 월드컵에서는 한 경기에 32대의 카메라가 동원된다. 오심이 자꾸 불거지는 것은 빠짐 없이 기록하고, 느리게 재연하는 이 32개의 눈 때문이다. 잉글랜드의 파비오 카펠로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비디오 판독이나 골라인을 넘어갔는지 감지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6일 거스 히딩크 전 한국 대표팀 감독도 “판정에 걸리는 단 몇 초만 참으면 큰 아픔을 줄일 수 있다”며 골 판정에 비디오 판독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미 야구와 배구, 테니스 등은 제한적이나마 비디오 판독 제도를 도입해 오심을 줄이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이번 월드컵에서 오심이 잇따라 터져나오자 2014년 브라질월드컵부터 부심 2명을 더 두는 6심제를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도입은 아예 논의조차 않고 있다. 그동안 제프 블래터 피파 회장은 비디오 판독이나 골라인에서 골을 확인하는 기술 도입에 대해 “큰 비용이 들 뿐만 아니라 경기 흐름을 끊을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해 왔다. 피파는 이날 독일-잉글랜드전이 끝난 뒤 성명을 내 “오늘 경기의 심판 판정에 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래터 회장은 이날 두 경기를 모두 지켜봤다.

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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