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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화끈한 공격축구 ‘삼각편대’ 뜬다

등록 2010-06-29 21:15수정 2010-10-27 17:58

브라질, 호비뉴-파비아누-카카 앞세워 8강행
‘삼각편대’의 화력 대결이다. 29일 새벽(한국시각) 열린 남아공월드컵 16강전에서도 삼각편대의 위력이 승패를 갈랐다. 이날 16강전을 통과한 브라질과 네덜란드는 다음달 2일 밤 11시 8강전에서 만난다.

■ ‘역삼각편대’ 브라질의 위력 통산 6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이날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주앙(AS 로마)의 헤딩골을 신호탄으로 루이스 파비아누(세비야), 호비뉴(산투스)가 연속골을 터뜨리며 칠레를 3-0으로 제압했다.

남미지역 예선 1위 브라질과 2위 칠레의 대결이었지만 칠레 수비는 브라질 ‘삼각편대’의 맹공에 맥없이 무너졌다. 브라질은 공격형 미드필더 카카와 최전방 투톱 호비뉴와 파비아누가 역삼각형으로 포진하면서 상대 문전을 쉴새없이 공략했다.

두번째 골이 백미였다. 전반 39분 호비뉴-카카-파비아누로 이어지는 절묘한 패스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이 허물어졌고, 파비아누가 문지기까지 제치며 완벽한 골을 성공시켰다. 둥가 브라질 감독은 승부가 기운 후반 30분 이후 8강전 이후를 대비해 ‘삼각편대’를 차례로 교체했다.

우루과이도 브라질처럼 디에고 포를란-루이스 수아레스-알바로 페레이라가 역삼각형으로 서는 공격을 펼친다. 반면 독일은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를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우고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브레멘)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양 축을 이루는 정삼각형 공격 편대다.

■ 네덜란드의 ‘우편향 삼각편대’ 네덜란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세계 최고의 윙플레이어다. 네덜란드는 원톱 로빈 판페르시(아스널)와 공격형 미드필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 밀란), 오른쪽 날개 로번이 삼각편대를 이룬다. 네덜란드가 왼쪽보다 오른쪽 공격이 활발한 이유다.

좌편향 삼각편대를 이루는 아르헨티나와는 정반대다. 아르헨티나는 투톱 가운데 왼쪽에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이 포진해 왼쪽 날개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공격형 미드필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지원을 받아 주로 왼쪽 공격을 펼친다.

네덜란드 삼각편대의 활약은 더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 더욱 빛났다. 전반 18분 스네이더르가 전진수비를 펼치던 슬로바키아 수비 사이로 로번을 향해 긴 패스를 연결했고, 로번이 번개 같은 스피드와 순발력으로 수비수 두 명을 달고 낮게 깔리는 왼발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네덜란드는 후반 39분 스네이더르의 추가골로, 종료 직전 로베르트 비테크(앙카라귀쥐)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한 슬로바키아를 2-1로 물리쳤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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