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멕시코보다 두렵지 않다.”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 시티), 독일과의 8강전을 앞두고 30일(이하 한국시각) 아르헨티나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테베스는 “솔직히 멕시코가 더 두려웠다. 멕시코 선수들이 축구를 더 잘하기 때문”이라며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정말 대단할 것 같다”고 했다.
■ “아르헨티나는 존경할 만한 팀이 못 된다.” 독일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 1일 <아에프페>(AFP)와 인터뷰에서. 그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보이는 몸짓과 어떻게든 심판의 판정에 영향을 끼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존경할 만한 팀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맞받아쳤다. 슈바인슈타이거는 “2006년 독일월드컵 때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신경질적인 플레이를 했다”며 “이번엔 주심이 가까운 곳에서 공정하게 판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아르헨티나 팬들에 대해서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16강전에서 보듯 아르헨티나 팬들은 제대로 된 입장권도 없이 경기장에 왔다. 국민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폄하했다.
■ “아르헨티나가 킥이 뛰어난 선수를 몇 명이나 보유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독일의 요아힘 뢰프 감독, 1일 <에이피>(AP) 인터뷰에서 승부차기도 두렵지 않다는 자신감을 보이며. 그는 “공격력이 강한 아르헨티나의 허점을 노리겠다”며 화끈한 맞불작전을 예고했다.
■ “마라도나는 훌륭한 지도자가 못 된다.” 월드컵 기간 내내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과 설전을 벌였던 펠레, 또다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해 “감독이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그는 “아르헨티나가 짐을 싸서 돌아가기 바란다”며 노골적으로 독일을 응원했는데, 독일로서는 우승팀 맞히기에서 대부분 어긋났던 ‘펠레의 저주’가 두려울 법하다.
정유경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