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역대 2승1패 우위
네덜란드 ‘로번 효과’ 기대
우루과이-가나도 8강 대결
네덜란드 ‘로번 효과’ 기대
우루과이-가나도 8강 대결
브라질-네덜란드 승부 미리보기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과 이번 대회 4전 전승의 네덜란드가 8강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2일 밤 11시(한국시각) 남아공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경기장에서다. 이긴 팀은 우루과이-가나 승자와 준결승을 치르게 된다. 따라서 8강전 승리팀은 결승행 티켓까지 움켜쥘 가능성이 높다.
두 팀은 역대 월드컵에서 세 번 만나 모두 명승부를 연출했다. 1974년 서독 대회 결선리그 1그룹에서 2승씩 거둔 두 팀은 결승행 티켓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친 끝에 요한 크라위프를 앞세운 네덜란드가 자이르지뉴가 이끈 브라질을 2-0으로 물리쳤다. 브라질은 20년 만인 1994년 미국 대회 8강전에서 후반에만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복수에 성공했다. 브라질이 2-0으로 앞서가다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결국 브랑쿠의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1998년 프랑스 대회 4강에서는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브라질이 4-2로 이겼다. 역대 A매치에서도 브라질이 3승4무2패로 약간 앞서 있다.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은 플레이메이커 카카와 최전방 투톱 파비아누, 호비뉴의 공격이 위력적이다. 하지만 세계랭킹 4위 네덜란드 역시 부상으로 조별리그 1·2차전에 나오지 못한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이 회복되면서 위력을 더하고 있다.
3일 새벽 3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리는 가나(32위)와 우루과이(16위)의 8강전은 누가 이기든 ‘4강 신화’를 만들게 된다. 가나가 이기면 아프리카 최초의 4강이 되고, 우루과이가 이기면 1970년 멕시코 대회 이후 무려 40년 만에 ‘4강’ 반열에 오르게 된다. A매치는 이번이 첫 대결이고, 20살 이하 역대 전적은 우루과이가 1승2무로 앞선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3골), 디에고 포를란(2골), 알바로 페레이라(1골)의 삼각편대가 위력적이다. 지금까지 우루과이의 6득점은 모두 이들의 머리와 발에서 나왔다. 4경기에서 1점밖에 내주지 않은 견고한 포백 수비도 일품이다. 반면 가나는 4경기 4골 중 3골을 넣은 주득점원 아사모아 기안과 수비의 핵 케빈 프린스 보아텡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고전이 예상된다.
한편 축구토토 매치 참가자들은 1일 오후 2시 현재 66.1%가 브라질, 16.0%는 네덜란드의 승리에 투표했다. 17.9%는 무승부를 점쳤다. 또 가나-우루과이전은 44.5%가 우루과이, 31.6%가 가나의 승리를 예상했고, 23.9%가 무승부에 투표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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