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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대-전차 ‘성능 혁신’…2년만에 재격돌

등록 2010-07-06 23:15

스페인-독일 예상 베스트 11
스페인-독일 예상 베스트 11
유로2008 결승서도 맞짱
스페인, 비야 가세 공격력↑
독일, 외질 등 ‘젊은피’ 펄펄
‘사실상 결승전’ 명승부 예고
스페인-독일 8일 새벽 4강전

“독일은 역습이 매우 빠르지만, 수비도 너무 좋다. 이번 대회 출전팀 중 가장 강한 팀이다.” ‘전차군단’과의 결전을 앞둔 스페인의 공격형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는 상대를 이렇게 평가하며 힘겨운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독일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는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 등 이전 상대보다 스페인이 강하지만, ‘무적’은 아니기 때문에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결승전에서나 만났으면 싶었을 스페인과 독일. 8일(새벽 3시30분·한국시각) 더반 경기장에서 열리는 두 팀의 2010 남아공월드컵 4강전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사실상 결승전이나 다름없다. ‘무적함대’ 스페인은 FC바르셀로나 소속 ‘환상의 듀오’인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중심축으로 정교한 패스와 기술축구를 구사하며 상대 골문을 두드리는 스타일. ‘전차군단’ 독일도 과거와는 달리 힘이 넘치는 빠른 공격에 세밀한 패스까지 겸비하는 등 새로 업그레이드된 전술을 구사한다.

■ ‘유로 2008 결승은 잊어라’ 두 팀은 2년 전 유로 2008 결승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스페인이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44년 만에 주요 국제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당시와 지금은 멤버 구성이 좀 다르다. 스페인은 사비, 이니에스타, 토레스 등은 그대로이지만 당시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다비드 비야(발렌시아, 2010~2011 시즌 FC바르셀로나 이적 예정)가 가세해 공격 파괴력이 배가됐다.


스페인-독일 비교
스페인-독일 비교
독일도 마찬가지다. 당시 뛰었던 최전방 공격수 클로제와 왼쪽 공격수 루카스 포돌스키(쾰른)에다 이번 대회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른 22살 공격형 미드필더 메수트 외질(베르더 브레멘)의 가세로 중원이 더욱 강해졌다. 게다가 수비형 미드필더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는 더욱 강력한 힘으로 무장했다. 주장이자 오른쪽 풀백인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의 오버래핑에 의한 문전 크로스도 더욱 세련되고 위협적이 됐다. 다만 독일로서는 이번 대회 오른쪽 공격수로 출장해 4골(득점 공동 2위)을 작렬시킨 21살 신예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이 못내 아쉽다.

■ 비야 대 클로제 결국 승부는 두 팀 주득점원 비야(29)와 클로제(32)의 골결정력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비야는 5경기 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스위스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만 골을 넣지 못했을 뿐, 4경기 연속골을 기록중이다. 스페인의 이번 대회 6골 중 5골을 그가 만들어냈다. 특히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는 후반 38분 극적인 결승골로 팀을 4강으로 끌어올렸다. 유로 2008 결승에 나오지 못했지만 당시 4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경쟁자인 클로제도 그에 대해 “리오넬 메시처럼 거의 완성된 선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다.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월드컵 본선 통산 14골을 기록 중인 클로제. 그는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보유하고 있는 월드컵 본선 최다골(15골) 기록 경신과 관련해 “호나우두가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다. 그가 골을 넣어야 독일이 결승에 올라 통산 4회 우승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4골을 기록한 뮐러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역대 월드컵 본선에서는 독일이 스페인에 2승1무로 앞서 있다. 이번엔 과연 어떻게 될까?

축구토토 매치 참가자들은 6일 오후 2시 현재 56.3%가 독일, 24.1%가 스페인의 승리에 투표했다. 19.6%는 무승부에 걸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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