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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짧다…그래도 잘한다

등록 2010-07-07 23:10

스네이더르·람·사비 등
기동성·패싱력·감각…
장신숲 헤치고 ‘경쟁력’
1m70 ‘작은 거인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1m70 선수들이 떴다.

네덜란드의 월드컵 결승행을 이끈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터밀란)는 1m70의 단신이다. 사복을 입으면 그냥 평범하다 못해 왜소해 보일 정도다. 그러나 오렌지색 유니폼만 입으면 ‘작은 거인’이 따로 없다. 정확한 패스와 강력한 슈팅, 골 결정력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루과이와의 4강전에서는 순간속도 최고 27㎞(팀내 1위), 총주행거리 10.8㎞(팀내 2위)로 스피드와 체력에서도 발군이었다.

독일 돌풍의 중심에는 오른쪽 풀백 필리프 람(바이에른 뮌헨)이 있다. 역시 1m70의 단신이지만 전차군단의 엔진 구실을 한다. 수비진을 지휘하는 튼실한 플레이를 하면서 공격 때도 영리하게 가담한다. 판을 읽는 판단능력이 좋아 팀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감을 유지하도록 안전판 구실을 한다. 팀의 패스는 거의 람과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의 양 주축을 통해 이뤄진다.

현란한 스페인 축구의 중원사령관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와 재간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도 1m70 클럽에 속한다. 평균 10㎞m 이상을 뛰는 중원의 일개미들이다. 이들은 빠른 경기 조율, 감각적인 패스, 기습슛 등으로 무적함대 스페인의 방향타가 되고 있다. 둘이 중앙과 측면에서 만들어내는 공격 기회가 스페인의 주득점루트다. 비록 탈락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간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역시 1m70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환상적인 묘기를 선보였다.

농구에서는 골밑에 다가갈 수 있는 큰 키가 경기력의 중요 요소가 된다. 그러나 축구에서는 기동성과 패스능력, 시야, 동물적 감각 등이 변수여서 단신 선수들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스네이더르가 월드컵 8강전 브라질전에서 절묘한 위치 선점으로 재치있는 헤딩 결승골을 터뜨린 것을 보면, 제공권이 좋은 장대 선수들만이 헤딩골을 넣는 것도 아니다.

20세기의 전설적인 선수로 꼽히는 펠레(1m73)와 디에고 마라도나(1m66)의 경우도 1m70 안팎의 단신이다. 단신 선수도 충분히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게 축구의 매력이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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