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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스네이더르 있기에…풍차는 잘도 돈다

등록 2010-07-07 23:14

우루과이전 ‘5호골’
네덜란드 결승행 견인
레알마드리드 방출 ‘아픔’
인터밀란 챔스 우승 ‘영예’
여세 몰아 월드컵 제패 노려
세계 최고 명문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2009~2010 시즌을 앞두고 ‘제2의 갈락티코’정책을 표방하며 카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 사비 알론소 등 스타들을 영입하자, 그는 조용히 보따리를 싸야 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제구실을 못 한 것도 아니었건만, 레알은 카카나 호날두보다 이름값이 떨어지는 그를 인터밀란으로 보내버렸다.

■ 축구인생 역전 그러나 그는 오히려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훨훨 날았고, 올해 5월 인터밀란을 2009~201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견인하며 축구인생 처음으로 화려한 꽃을 피웠다. 반면 그를 방출시킨 레알 마드리드는 16강전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조제 모리뉴 인터밀란 감독은 우승 뒤 “레알 마드리드가 왜 그를 방출시켰는지 모르겠다. 클럽들에는 때때로 이해하기 힘든 논리가 있다. 그는 우리 팀의 핵심 선수다”라는 말로 그의 위대함을 강조했다.

바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26)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 네덜란드 대표팀을 지휘하는 플레이메이커로 출전한 그는 브라질과의 8강전에 이어 우루과이와의 4강전에서도 승부를 가르는 골을 터뜨리며 팀이 32년 만에 결승에 오르는 데 수훈갑이 됐다.


네덜란드·우루광이 4강전
네덜란드·우루광이 4강전
네덜란드는 7일(한국시각)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전에서 전반 18분 터진 히오바니 판브론크호르스트(페예노르트)의 선제골, 스네이더르(후반 25분), 아르연 로번(후반 28분·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로 우루과이를 3-2로 물리쳤다. 네덜란드가 결승에 오른 것은 1974년 서독월드컵과 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 이후 세번째. 그러나 우승 경험은 없다. 이후 1998년 프랑스월드컵 4위가 최고 성적이었고, 4년 전 독일월드컵에서도 16강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져 탈락했다. 네덜란드는 11일 스페인-독일 4강전 승자를 상대로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스네이더르는 이날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25분 벌칙구역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슈팅을 했고, 발을 떠난 공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에 꽂혔다.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도 0-1로 뒤지던 후반 8분 상대 오른쪽 외곽에서 그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는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피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고, 네덜란드는 이어 터진 그의 헤딩 결승골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슬로바키아와의 16강전에서도 스네이더르는 로번에 이어 두번째골을 넣으며 2-1 승리의 주역이 됐다.

■ 골든슈·골든볼 후보 스네이더르는 이번 대회 6경기 5골을 기록하며,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와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섰다. 골든슈는 물론, 골든볼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이 결승에 오를 경우, 그는 비야와 우승트로피 등 3개의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된다.

한편 1930년과 1950년 두 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우루과이는 이날 전반 41분 디에고 포를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중거리포 동점골로 기세를 올렸으나, 후반 급격히 무너지며 60년 만의 결승 진출 문턱에서 분루를 삼켰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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