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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30대 형님들’ 분투 그리고 아쉬움

등록 2010-07-11 20:32수정 2010-07-12 10:39

클로제, 3·4위전 결장 ‘최다골’ 실패
포를란 ‘해결사’ 활약…다음 기약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동물적인 감각의 노장 골잡이 둘이 아름다운 투혼을 발휘했다.

독일의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2·바이에른 뮌헨)는 월드컵 통산 최다골(15골)에 한 골 모자란 14골을 기록했다. 2002 한·일월드컵 득점 2위(5골), 2006 독일월드컵 득점왕(5골)에 이어 통산 최다골에 도전했지만 좌절됐다.

그는 11일(한국시각) 우루과이와 3~4위전에 앞서 “뛰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개인의 열망보다는 팀 승리를 우선시하는 요아힘 뢰프 감독이 승낙하지 않았다. 뢰프 감독은 “우리 팀에서 80%의 몸 상태로는 뛸 수 없다는 것을 클로제가 잘 알고 있어 결국 승복했다”고 말했다.

통산 최다골 보유자인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아에프페>(APF)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내 기록을 깨기를 바랐다. 비록 그렇게 하지 못했지만 잘했다”며 클로제에게 위로를 보냈다. 대표팀 101경기에서 52골을 넣은 클로제는 2014 브라질월드컵 때는 36살로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독일의 전설적인 ‘폭격기’ 게르트 뮐러와 함께 월드컵 통산 14골에 만족할 수밖에 없다.

우루과이의 영웅 디에고 포를란(31·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은 금의환향을 고대하고 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0년 만의 4강 진출에는 주장 포를란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스페인의 프리메라리가에서 지난 시즌 거의 전 경기를 소화해 배터리가 방전됐지만,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의 특급 스타들이 보여준 무기력함과 달리 투혼을 발휘했다. 정확한 프리킥, 날카로운 패스와 골 결정력으로 이번 대회 5골을 올리며 득점 공동선두까지 도약했다.

2002년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포를란은 내내 벤치만 지키다 조별리그 마지막 세네갈전 후반에 투입돼 24분 만에 추격골을 넣으면서 해결사 이미지를 굳혔다. 대표팀 69경기 29골. 축구선수 가업을 3대째 잇고 있는 포를란은 “올해는 내 인생 최고의 해다. 매우 지쳤기 때문에 긴 휴가를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 등의 영입 유혹을 받고 있는 포를란이 2014 월드컵에도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창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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