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새벽 3시 45분 맨유-바르사 챔스리그 결승전
바르사, 객관적 전력 앞서…맨유, 철옹성 수비 기대
바르사, 객관적 전력 앞서…맨유, 철옹성 수비 기대
최근 4차례 ‘엘 클라시코’가 예상보다 싱겁게 끝났다고? 그렇다고 너무 실망들하지 마시라! 어쩌면 그보다 더 박진감 넘치고, 템포와 기술이 가미된 현대 축구 묘미를 만끽시켜줄 명승부가 기다리고 있으니….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두 축구명가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두팀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는 29일(오전 3시45분·한국시각·SBS, MBC스포츠+ 생중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축구종가’ 잉글랜드의 성지로, 두팀이 모두 이곳에서 ‘유러피언컵’(1992년 시작된 챔피언스리그 전신)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인연이 깊다. 맨유는 1968년, 바르사는 1992년이다. 두팀은 가장 최근엔 2008~2009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만났고, 바르사가 2-0으로 이겨 통산 3회 우승을 이룬 바 있다. 맨유도 3회 우승했다. 월드컵 결승전 못지않게 지구촌을 사로잡을 두 팀 결승전을 전망해본다.
객관적 전력에서 환상의 패싱게임을 구사하는 바르샤가 앞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베팅업체 전망도 그렇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 게다가 바르사로서는 런던 원정경기여서 다소 불리한 측면도 없지 않다.
■ 바르샤 공포의 3각편대 ‘우위’ 바르샤는, 200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맨유를 2-0으로 잡을 때 멤버 중 공격에서 2명이 바뀌었다. 당시 선제골을 넣은 사뮈엘 에투(인터밀란)와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대신, 현재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다비드 비야와 페드로가 포진해있다. 둘 다 스페인 토종 최고 공격수다. 바르샤가 전통적으로 구사하는 4-3-3 포메이션에서 비야-리오넬 메시-페드로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의 위력은 역대 최강이다. 팀이 이번 시즌 기록한 27골 중 18골을 이들이 합작했다. 메시가 11골로 득점랭킹 1위이고, 페드로는 4골, 비야는 3골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도 팀의 38경기 95골 중 62골(메시 31골, 비야 18골, 페드로 13골)이 그들의 몫이었다. 반면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맨유는 2년 전 멤버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빠지고 멕시코의 ‘작은 땅콩’ 치차리토가 그 자리를 메워 웨인 루니와 투톱을 이룬다. 루니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치차리토가 4골로 팀내 최다. 둘은 팀의 18골 중 절반도 책임지지 못했다. 바르샤에 비하면 훨씬 떨어지는 골결정력이다. 정규리그에서 둘은 팀의 38경기 78골 중 24골을 책임졌을 뿐이다. 치차리토 13골, 루니 11골이다.
■ 박지성 역할 변수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박지성(30)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바르사는 두 테크니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사비 에르난데스를 중심축으로 구사하는 패싱게임이 주무기인 만큼, 이를 차단하는 게 급선무. 지칠줄 모르는 체력과 투쟁심, 수비력까지 겸비한 박지성에게 이들을 차단케 하는 역할이 주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비비시>(BBC)도 “박지성과 루니가 사비에서 시작되는 공 배급을 끊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박지성이 중원, 라이언 긱스가 왼쪽 측면을 책임지더라도, 둘은 수시로 양쪽을 넘나들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은 중앙 공격수인 메시와도 자주 부닥칠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은 26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새벽잠을 설치고 일어나 경기를 챙겨보는 한국 팬들 앞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야 하고 또 이겨야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 맨유 중앙수비 철옹성 기대 맨유는 2년 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리오 퍼디낸드-네마냐 비디치 중앙수비 짝을 내세우고도 구멍이 뚫려 완패를 당했다. 이번에도 같은 조합으로 바르샤에 맞선다. 그러나 맨유 포백은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4골밖에 허용하지 않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반면, 바르샤 포백은 12경기 8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두 차례 4강전에서는 1골만 내주는 등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였다. 2년 전 결승전 때 멤버와도 다소 다르다, 수비진의 실비뉴와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 대신 좌우 풀백으로 에리크 아비달과 다니 아우베스가 들어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차가 달려갈 때마다 사람들이 퉁퉁 튕겨져 나왔다”
■ 이혼 뒤 재결합한 남편 “아들 두고 떠나라”는데
■ 백청강 때아닌 ‘한국 비하’ 논란
■ 트위터와 투표의 상관관계, 그래픽 자료 첫 공개
■ 송지선에게 술이라도 한잔 사먹이고 싶다
■ 정재승 교수 “과학자는 하청업자다”
■ “강만수 사단이 서민경제 다 망쳐놨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맨유·바르사전 예상 베스트 11
■ 바르샤 공포의 3각편대 ‘우위’ 바르샤는, 2009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맨유를 2-0으로 잡을 때 멤버 중 공격에서 2명이 바뀌었다. 당시 선제골을 넣은 사뮈엘 에투(인터밀란)와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 대신, 현재 절정의 골감각을 선보이고 있는 다비드 비야와 페드로가 포진해있다. 둘 다 스페인 토종 최고 공격수다. 바르샤가 전통적으로 구사하는 4-3-3 포메이션에서 비야-리오넬 메시-페드로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의 위력은 역대 최강이다. 팀이 이번 시즌 기록한 27골 중 18골을 이들이 합작했다. 메시가 11골로 득점랭킹 1위이고, 페드로는 4골, 비야는 3골을 기록했다. 정규리그에서도 팀의 38경기 95골 중 62골(메시 31골, 비야 18골, 페드로 13골)이 그들의 몫이었다. 반면 전통적인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맨유는 2년 전 멤버이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빠지고 멕시코의 ‘작은 땅콩’ 치차리토가 그 자리를 메워 웨인 루니와 투톱을 이룬다. 루니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3골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치차리토가 4골로 팀내 최다. 둘은 팀의 18골 중 절반도 책임지지 못했다. 바르샤에 비하면 훨씬 떨어지는 골결정력이다. 정규리그에서 둘은 팀의 38경기 78골 중 24골을 책임졌을 뿐이다. 치차리토 13골, 루니 11골이다.
맨유·바르사전 침피언스리그 기록
■ 맨유 중앙수비 철옹성 기대 맨유는 2년 전 결승에서 세계 최강 리오 퍼디낸드-네마냐 비디치 중앙수비 짝을 내세우고도 구멍이 뚫려 완패를 당했다. 이번에도 같은 조합으로 바르샤에 맞선다. 그러나 맨유 포백은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4골밖에 허용하지 않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반면, 바르샤 포백은 12경기 8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약점을 보였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와의 두 차례 4강전에서는 1골만 내주는 등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선보였다. 2년 전 결승전 때 멤버와도 다소 다르다, 수비진의 실비뉴와 야야 투레(맨체스터 시티) 대신 좌우 풀백으로 에리크 아비달과 다니 아우베스가 들어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차가 달려갈 때마다 사람들이 퉁퉁 튕겨져 나왔다”
■ 이혼 뒤 재결합한 남편 “아들 두고 떠나라”는데
■ 백청강 때아닌 ‘한국 비하’ 논란
■ 트위터와 투표의 상관관계, 그래픽 자료 첫 공개
■ 송지선에게 술이라도 한잔 사먹이고 싶다
■ 정재승 교수 “과학자는 하청업자다”
■ “강만수 사단이 서민경제 다 망쳐놨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