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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 오간 무적함대 ‘부활의 꿈’

등록 2018-06-08 05:00수정 2018-06-08 08:38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D-6

8년 전 남아공서 우승한 스페인
4년 전 브라질선 조별예선 탈락
“티키타카 끝났다” 조롱당했지만…

로페테기 감독 부임 뒤 승승장구
신구 조화에 ‘제로톱 실바’ 효과
브라질·독일 이어 우승 후보로
‘티키타카’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한 무적함대 스페인 선수들의 세리머니.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
‘티키타카’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우승한 무적함대 스페인 선수들의 세리머니.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
기억하는가?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무적함대’(the lnvincible Armada) 스페인이 당한 치욕을….

당시 비센테 델보스케 감독이 이끄는 스페인은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를 맞아 로빈 판페르시, 아르연 로번에게 각각 2골씩을 내주며 1-5로 져 충격파를 던졌다. 2차전에서도 칠레한테 0-2로 졌고, 3차전에서 호주를 3-0으로 눌렀지만 조 3위로 밀려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를 연이어 제패하며 스페인 축구를 세계 최고봉에 올려놓았던 ‘티키타카(Tiki-Taka)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도 나왔다. 유로 2016 16강전에서 이탈리아한테 0-2로 지면서 더욱 그랬다. 이후 델보스케 감독이 물러나고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훌렌 로페테기(52) 감독이 2016년 7월 지휘봉을 이어받은 뒤 이번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을 조 1위로 통과하면서 무적함대는 다시 부활하기 시작했다. 스페인은 이번 2018 러시아월드컵본선(6.14~7.15)에서 브라질, 독일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힌다.

2016년 7월부터 ‘무적함대’를 이끌어온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감독.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2016년 7월부터 ‘무적함대’를 이끌어온 훌렌 로페테기 스페인 감독.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스페인은 포르투갈, 이란, 모로코와 함께 B조에 속해 조별리그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팀은 강한 스쿼드로 구성됐다. 많은 희망과 바람을 갖고 러시아로 갈 것이다. 우리 스타일의 축구를 보여줄 것이다.” 주전 수문장인 다비드 데 헤아(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말이 아니더라도 스페인은 4년 전 치욕을 씻고 다시 세계 축구 정상에 오르겠다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스페인은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다. 그동안 월드컵 무대에서는 2010년 딱 한번 결승에 올라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이번 최종 엔트리를 보면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등 자국내 명문클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초호화군단이다. 특히 A매치 125회 출장(역대 스페인 5위)에 빛나는 세르히오 라모스(32·레알 마드리드)와 헤라드 피케(31·FC바르셀로나)가 버티는 중앙 수비진은 세계 최고라는 평가다. 호르디 알바(29·FC바르셀로나)와 다니 카르바할(26·레알 마드리드)도 1m70과 1m73의 단신이지만 기동력과 오버래핑이 능한 좌우풀백으로 막강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스페인 미드필더 진용의 핵 이스코(가운데)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스페인 미드필더 진용의 핵 이스코(가운데)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활약하고 있는 모습.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무대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오른쪽).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 무대인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오른쪽). 국제축구연맹 누리집
미드필더는 이스코(26·레알 마드리드)를 중심으로, 티아고 알칸타라(27·바이에른 뮌헨),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빗셀 고베 이적 예정), 마르코 아센시오(22·레알 마드리드), 코케(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역시 최강 허리를 이루고 있다.

박문성 해설위원(SBS)은 “디에고 코스타(30·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브라질 출신 호드리고(27·발렌시아) 등 포워드 진용의 무게감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스페인은 유럽예선 때 다비드 실바(32·맨체스터 시티)를 제로톱으로 쓰고 여러 포지션에서 골이 나왔다”며 “선수 구성이 좋아 브라질, 독일에 이어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한준희 해설위원(KBS)도 “스페인은 4년 전 월드컵에서 변화없는 보수성 때문에 실패했지만, 이번엔 티아고·아센시오 등 전성기의 젊은 선수들이 포함된 ‘뉴 스페인’”이라며 “이번엔 강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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