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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고통스럽다”는 메시, 호날두와 달랐던 점은…

등록 2018-06-17 10:04수정 2018-06-25 15:53

[김경무 선임기자의 월드컵 파고들기]
메시, 11개 슈팅 쏘고도 무득점·PK 실축도
호날두, 슈팅 4개로 월드컵 최고령 해트트릭
순간 전력질주 17회 대 30회 ‘호날두’가 월등
순간 스피드도 최고 25.22㎞/h 대 33.98㎞/h
두 ‘외계인’ 조별리그 2차전은 과연 어떨까
당대 최고의 축구스타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31·FC바르셀로나). 그가 월드컵 무대에서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그와 쌍벽을 이루는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레알 마드리드)처럼 ‘군계일학’ 훨훨 날아줄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상대인 아이슬란드가 밀집수비를 펼쳤다고는 하지만 천하의 메시로서는 너무 무기력한 플레이였다.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가 일방적 공세(공 점유율 72 대 28, 슈팅수 16 대 8)를 펼치고도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긴 뒤, 메시는 “매우 고통스럽다. 내가 페널티킥에 성공했다면 모든 게 달라질 수 있었다. 우리가 승점 3을 얻지 못한 건 내 책임이다”라며 아쉬워했다.

두 팀이 1-1로 맞선 후반 19분 페널티킥 기회를 날려 버린 게 뼈아팠다. 메시는 왼발로 문전 왼쪽을 노렸으나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에 걸리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이에스피엔>(ESPN)은 “메시는 FC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얻은 10차례 페널티킥 기회에서 5차례나 득점하지 못했다”며 “메시는 또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이후 11차례 이상 슈팅을 시도해 한 골도 넣지 못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경기 기록을 보면 메시는 팀내 다른 선수들보다 덜 뛰고 특유의 스피드도 내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자기 진영에서 거의 나오지 않고 촘촘하게 그물수비를 펼친 아이슬란드 탓도 있다. 그러나 전날 B조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3-3 무승부에 기여한 호날두와는 비교가 안 된다.

메시는 전반 3개, 후반 8개로 모두 11개의 슈팅을 날렸다. 팀 전체 26개의 절반 가까운 수치다. 골문을 살짝 빗나가는 위협적인 슈팅도 여러차례 있었으나 운도 따르지 않았다. 순간 단거리 전력질주는 17회(전반 7, 후반 10)로 팀 전체 평균 26개(총 264)에 못미치는 등 활동량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메시는 실제 경기 중 어슬렁거리거나 서있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순간 최고스피드도 25.22㎞/h로 그답지 않았다.

호날두는 ‘티키타카’를 구사하는 강력한 우승후보 스페인을 맞아 슈팅은 4개(전반 3개, 후반 1개, 팀 전체의 50%)에 그쳤으나 이 중 3골을 성공시키는 등 놀라운 결정력으로 펄펄 날았다. 전반 4분 얻어낸 페널티킥도 멋지게 성공시켰다. 특히 후반 42분 보여준 오른발 프리킥골은 환상적이었다. 여러차례 프리킥을 무산시킨 메시와 비교된다. 호날두는 순간 최고 스피드도 33.98㎞/h로 메시보다 훨씬 빨랐다. 단거리 전력질주도 30번(전반 14, 후반 16)으로 메시를 앞섰고, 팀 전체 평균 27개보다 많았다. 만 33살131일로 역대 월드컵 무대 최고령 해트트릭도 기록했다. 개인통산 51번째의 경이로운 해트트릭이기도 했다. 151차례 A매치 출전, 통산 84골(경기당 0.55골)로 역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26·파리 생제르맹)는 앞서 “호날두와 메시는 다른 행성에서 온 선수”라고 치켜세웠지만 이날 활약상은 사뭇 달랐다. 조별리그 남은 2경기에서는 어떻게 될까?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월드컵 무대에서 메시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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