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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빠르고 역습 능한 멕시코, 신태용호 어찌할까?

등록 2018-06-18 15:36수정 2018-06-25 15:55

【러시아월드컵】 23일 자정 F조 2차전 격돌
멕시코 공점유율 40%로 독일에 뒤졌으나
조직적 수비로 공세 차단한 뒤
측면 이용한 역습으로 한방 날려

치차리토, 로사노, 카를로스, 라윤
공격라인 빠르고 위협적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스웨덴과의 1차전 뒤 신태용(48) 감독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밤 12시(이하 한국시각)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게 된 멕시코. 북중미 최강인 멕시코는 F조에서 무척 버겁고 부담스런 상대다.

멕시코는 18일 새벽(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이자 전 대회 우승팀인 ‘전차군단’ 독일을 맞아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며 1-0 승리를 이끌고 대회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최전방 티모 베르너(22·라이프치히)를 비롯해 메수트 외칠(30·아스널)과 토마스 뮐러(29·바이에른 뮌헨) 등을 앞세운 독일의 공세를 조직적인 수비로 막아내며 빠른 역습으로 경기 초반부터 골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 돋보였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중앙 미드필더 카를로스 벨라(29·로스앤젤레스FC)의 연결을 받은 왼쪽 공격수 이르빙 로사노(23·PSV에인트호번)가 상대 골지역 왼쪽을 파고들며 날카로운 슛으로 독일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어 전반 35분 골잡이 ‘치차리토’(30·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문전 왼쪽으로 찔러준 공을 받은 로사노가 상대 1명을 절묘하게 따돌리고 ‘거미손’ 마누엘 노이어(32·바이에른 뮌헨)가 버티는 골문을 꿰뚫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공 점유율에서 독일이 60%로 크게 앞섰고, 패스도 독일이 595개로 281개의 멕시코의 두배를 넘었다. 유효슈팅도 독일이 9개, 멕시코가 4개로 두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승자는 멕시코였다. 국제축구연맹은 누리집 경기 분석을 통해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57) 멕시코 감독의 마스터플랜이 완벽하게 작용했다. ‘엘 트리’(El Tri·삼색기·멕시코 축구대표팀 애칭)는 독일의 긴 공점유 시간을 빨아들이며 카운터 어택으로 그들을 쳤다. 로사노의 골은 빠른 역습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콜롬비아 출신인 오소리오 감독은 경기 뒤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다수의 부상 선수가 속출해 어려움을 겪은 뒤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주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로사노는 우리 팀에서 가장 빠른 선수인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선 미드필드 라인을 뒤로 당겨 수비에 중점을 뒀고, 빠른 선수들이 상대 수비 진영을 잘 파고들었다”고 자신의 작전이 주효했음을 비쳤다. 그는 이어 “우리는 오늘 경기로 밝은 미래를 발견했다. 독일전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 다음 경기인 한국전 준비를 충실히 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오소리오 감독은 이날 키 1m75로 ‘작은 땅콩’(치차리토)이라는 별명을 가진 하비에르 에르난네스를 최전방공격, 이르빙 로사노(1m76)-카를로스 벨라(1m78)-미겔 라윤(30·세비야FC·1m80)을 공격 2선에 배치하는 등 4-2-3-1 전술로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그러나 이날 후반 중반 투입돼 월드컵 본선 5회 연속 출전 대기록을 쌓은 멕시코의 베테랑 수비수 라파엘 마르케스(39·클루브)는 “조 1위 자리에 올라 기분은 좋지만 2차전인 한국전도 어려울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더 집중해야 한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한국팀은 빠르고 어려운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선수들의 체격도 우리보다 좋다”고 했다. 치차리토도 “딱 오늘까지 기쁜 마음을 간직할 것이다. 내일부터는 한국을 어떻게 꺾을 것인지 고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큰 대회를 앞두고 정신력을 중무장했다. 한국전도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파 랭킹 15위인 멕시코는 월드컵 본선에 16회 출전했으며 최고성적은 8강(1970년, 1986년)이다. 1994년 미국월드컵부터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16강에 올랐던 전통의 강호다. 북중미 예선 10경기에서 6승1무3패를 기록하며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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